'직접고용 요구'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파업 42일 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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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지난달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들이 42일 만에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복귀한다.
공공운수노조 건보공단 고객센터지부는 10일 보도자료를 내어 "7박8일의 고객센터지부 청와대 행진과 19일에 걸친 이은영 지부장 직무대행 단식이 마무리됐다"며 "3차 파업을 중단하고 11일부터 조합원들의 현장 복귀와 현장 투쟁, 간부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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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면담도 소득 없이 끝나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지난달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들이 42일 만에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복귀한다. 지난달 23일부터 19일째 단식 중이던 이은영 공공운수노조 건보공단 고객센터지부장 직무대행도 단식을 마쳤다. 상담사들은 노사 협의를 통해 상담사 직접고용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되, 대화가 공회전하면 파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건보공단 고객센터지부는 10일 보도자료를 내어 “7박8일의 고객센터지부 청와대 행진과 19일에 걸친 이은영 지부장 직무대행 단식이 마무리됐다”며 “3차 파업을 중단하고 11일부터 조합원들의 현장 복귀와 현장 투쟁, 간부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건보공단 업무와 관련한 전화 응대를 하면서도 건보공단이 아닌 민간업체에 소속된 상담사들은 간접고용 구조 탓에 극심한 경쟁과 임금 착취를 겪는다며 지난달 1일부터 원청인 건보공단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여왔다. 2월과 6월에 이은 3차 파업이었다.
지부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사무논의협)에서 직접고용 논의를 마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사무논의협은 상담사 직접고용을 논의하기 위해 만든 노사 협의기구로, 정규직 노조와 고객센터지부, 건보공단 사쪽이 참여한다. 지부는 “3차 전면 파업으로 직접고용의 정당성을 사회적으로 알렸고 보건의료·시민사회 단체의 투쟁과 연대를 확장했다”며 “사무논의협을 비롯한 공단과의 교섭에 당사자로 참여해 직접고용 요구의 근거와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사 협의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 2월 상담사들의 첫 파업 때 건보공단 쪽이 사무논의협을 만들기로 하고 갈등을 일단 봉합했지만, 정규직 노조가 사무논의협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논의가 공회전했다. 이에 지난 6월 상담사들이 2차 파업을 재개하고 정규직 노조와 다시 논의를 시작했으나 구체적인 협의로 이어지지 못하고 지난달 3차 파업을 맞았다. 지부와 건보공단은 한 달 넘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다 이달 3일에야 대화를 재개했다.
지부는 앞으로도 건보공단이 직접고용 요구에 답하지 않으면 4차 파업이 불가피하고, 파업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11일 이후에도 건보공단 본부가 있는 강원 원주 농성장을 지키기 위해 조합원 지명 파업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공단 교섭과 사무논의협이 또 중단되거나 교착 상태에 빠진다면 전국 7개 지회별 파업과 4차 전면 파업으로 우리의 요구를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 이은영 지부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30분가량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면담하며 직접고용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정부 협조를 구했지만, 청와대로부터 구체적인 의견이나 입장을 듣지는 못했다. 이 지부장 직무대행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청와대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고 주로 노조의 직접고용 요구를 청취했다”며 “노조는 적어도 추석 전까진 상담사 간접고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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