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밖 숨은 조력자..샌더 룸머 "선수들 방역 수칙 잘 지켜줘 고마워"
도쿄=유재영 기자 2021. 8. 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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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싫어하는 포지티브(Positve·양성) 단어를 한 번도 안 들었어요. 우리 선수들이 확진자 없이 모두 네거티브(Negative·음성)로 올림픽을 마무리해서 뿌듯해요." 네덜란드 사람으로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서 한국 선수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지원했던 대한체육회 국제교류부 사원 샌더 룸머(31)씨는 한국의 숨은 '금메달리스트'로 꼽힌다.
도쿄 올림픽 때는 IOC 및 각국 NOC와 함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등을 만들고, 한국 선수단이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올림픽을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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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싫어하는 포지티브(Positve·양성) 단어를 한 번도 안 들었어요. 우리 선수들이 확진자 없이 모두 네거티브(Negative·음성)로 올림픽을 마무리해서 뿌듯해요.”
네덜란드 사람으로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서 한국 선수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지원했던 대한체육회 국제교류부 사원 샌더 룸머(31)씨는 한국의 숨은 ‘금메달리스트’로 꼽힌다. 폐회식 다음 날인 9일 그는 한국으로 향하는 항공기를 기다리던 나리타공항에서 임무 완수 기념으로 후련하게 아이스커피 한 잔을 들이켰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2년 동안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지원 업무를 한 뒤 대한체육회에 입사한 룸머 씨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NOC를 상대하는 국제 업무 담당으로 한국 스포츠 실무 국제 대사 역할을 맡고 있다. 도쿄 올림픽 때는 IOC 및 각국 NOC와 함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등을 만들고, 한국 선수단이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올림픽을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
네덜란드 사람으로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서 한국 선수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지원했던 대한체육회 국제교류부 사원 샌더 룸머(31)씨는 한국의 숨은 ‘금메달리스트’로 꼽힌다. 폐회식 다음 날인 9일 그는 한국으로 향하는 항공기를 기다리던 나리타공항에서 임무 완수 기념으로 후련하게 아이스커피 한 잔을 들이켰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2년 동안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지원 업무를 한 뒤 대한체육회에 입사한 룸머 씨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NOC를 상대하는 국제 업무 담당으로 한국 스포츠 실무 국제 대사 역할을 맡고 있다. 도쿄 올림픽 때는 IOC 및 각국 NOC와 함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등을 만들고, 한국 선수단이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올림픽을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
도쿄에 와서는 선수들의 손발이 됐다. 경기 전후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아야했던 354명 선수단의 개인 바코드를 떼어 타액을 담는 검사 플라스틱 큐브에 붙인 것만 해도 수천 개가 넘는다. 누가 타액 샘플을 제출했는지, 안했는지를 파악하면서 검사 결과를 통보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태극기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유창한 한국어로 업무를 보는 룸머 씨를 보고 해외 NOC 관계자들이 영어로 말 걸기를 주저했다는 후문도 있다.
바쁜 일과에도 TV로 한국 선수들의 올림픽 활약상을 지켜봤다는 룸머 씨는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가 한국 신기록을 세운 것, 양궁 선수들의 활약과 김연경 선수의 여자 배구도 너무 감동적이고 존경스러웠다. 더 고마운 건 선수들의 방역 수칙을 너무 잘 지켜준 것”이라며 뒤늦은 팬심을 드러냈다. 도쿄 올림픽은 끝났지만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겨울 올림픽을 비롯해 2024년 강원 겨울 유스올림픽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잠시 숨을 돌린 뒤 바로 현업에 복귀해야 한다.
“짬을 내서 하다 못한 백두대간 완주도 시도해보고요. 밥이 맛있다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도 한 번 가보고 싶네요. 대표선수들이 먹는 식당도 들러 고기가 나온다면 김치에 싸 먹어보려고요.”
바쁜 일과에도 TV로 한국 선수들의 올림픽 활약상을 지켜봤다는 룸머 씨는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가 한국 신기록을 세운 것, 양궁 선수들의 활약과 김연경 선수의 여자 배구도 너무 감동적이고 존경스러웠다. 더 고마운 건 선수들의 방역 수칙을 너무 잘 지켜준 것”이라며 뒤늦은 팬심을 드러냈다. 도쿄 올림픽은 끝났지만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겨울 올림픽을 비롯해 2024년 강원 겨울 유스올림픽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잠시 숨을 돌린 뒤 바로 현업에 복귀해야 한다.
“짬을 내서 하다 못한 백두대간 완주도 시도해보고요. 밥이 맛있다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도 한 번 가보고 싶네요. 대표선수들이 먹는 식당도 들러 고기가 나온다면 김치에 싸 먹어보려고요.”
도쿄=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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