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위 베스트드레서' 박주영 "밋밋하다는 말이 제일 무서워"

김현지 2021. 8. 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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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패셔니스타'로 새롭게 태어난 박주영.

그는 박주영이라는 이름 석자로 불리기보다는 이름 앞에 '박희영 동생'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어 '박희영 동생 박희영'으로 불리곤 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편견을 깼다.

그 어느때보다도 기억에 남을 만한 상반기 시즌을 마친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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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LPGA

[뉴스엔 김현지 기자]

올 시즌 '패셔니스타'로 새롭게 태어난 박주영. 그를 떨게한 한마디는 바로 "오늘은 왜이렇게 밋밋해?"였다.

지난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회한 박주영. 그는 박주영이라는 이름 석자로 불리기보다는 이름 앞에 '박희영 동생'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어 '박희영 동생 박희영'으로 불리곤 했다.

박주영의 언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기록한 박희영이기 때문이다. 물론 골프를 시작한 것도 언니의 영향이었다. 다만, 언니의 뒤를 따르지는 않았다. 언니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면, 박주영은 국내 무대를 주 무대로 하고 있다.

올해로 데뷔 12년 차인데 아직 우승이 없다.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우승의 문턱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다. 올해도 준우승하며 최고 성적 경신에 실패했다.

최고 성적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새로운 캐릭터 구축에는 성공했다. 드디어 '박희영 동생'이라는 수식어를 떼어냈다. 그 자리에 '패셔니스타', '베스트드레서'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자리했다.

박주영이 준우승한 대회는 지난 5월 치러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었다. 박주영은 이 대회에서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였다. 점프수트다.

간혹 골프대회에서 점프수트가 눈에 띄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다. 캐디들이 점프수트를 입는 것이 전통이다. 하지만 선수가 직접 점프수트를 입고 일반 대회에 나와 경기하는 것은 드물다.

그러나 박주영은 편견을 깼다. 상의는 반팔, 하의는 긴바지로 된 점프수트를 입고 나와 대회에서 맹활약했다. 눈도장도 톡톡히 찍었고, 대회 베스트드레서상도 수상했다.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다양한 패션을 선보이며 기존의 골프웨어가 가지고 있던 보수적인 틀을 깼다.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 어느때보다도 기억에 남을 만한 상반기 시즌을 마친 박주영. 그는 "새로운 의류 후원사를 만나면서 다양한 옷을 입고 있다. 특히 점프수트에 도전한 뒤부터 패션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패션으로 이슈가 되면서 '오늘은 왜 이렇게 밋밋해?'라는 말이 가장 무서웠다. 사실 조금 부담도 되지만 그 또한 관심이기에 감사히 생각한다. 하반기에도 과감한 패션에 계속 도전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사진=박주영_

뉴스엔 김현지 92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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