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6월말 기니만 해역 인접국서 감염 추정

유선희 2021. 8. 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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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집단감염은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일 사이 기니만 해역 항구 정박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과 군 역학조사단, 의료계 등으로 구성된 민관군 합동조사단은 청해부대 34진의 집단감염 역학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단은 "청해부대 34진은 평소 임무지역이던 A지역에서 D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B지역(6월8일)을 경유해 C지역(6월11∼12일) 및 D지역(6월28일∼7월1일)에 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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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34진 코로나19 집단발생 유행곡선. 청해부대 34진 집단감염 민·관·군 합동조사단 제공

청해부대 집단감염은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일 사이 기니만 해역 항구 정박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과 군 역학조사단, 의료계 등으로 구성된 민관군 합동조사단은 청해부대 34진의 집단감염 역학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앞서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던 청해부대는 전체 부대원 301명 가운데 90.4%인 272명이 확진됐다. 부대원들은 지난달 20일 조기 귀국한 뒤 군 병원과 민간 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나눠 치료받았으며 현재는 전원 퇴원 또는 퇴소한 상태다.

조사 결과 최초 감염은 6월 28일부터 7월 1일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조사단은 해당 부대가 해외 파병 전 2주간의 검역 과정을 완료했고, 외부로부터 바이러스 유입된 시점이 항구 정박 시점 밖에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조사단은 "청해부대 34진은 평소 임무지역이던 A지역에서 D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B지역(6월8일)을 경유해 C지역(6월11∼12일) 및 D지역(6월28일∼7월1일)에 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D지역 정박 이후 유증상자 급증, 정박 당시 외부인 또는 물품과 접촉한 일부 부대원 중 평균 잠복기(5∼7일) 내 증상 발생,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 D지역에서 보고된 바이러스와 동일 계통의 바이러스 확인 등이 D지역에서의 감염 가능성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D지역은 기니만 해역에 인접한 국가로, 청해부대 34진은 이곳에서 군수물자를 적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원 중 환자가 다수 발생한 원인은 함정 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과 24시간 지속적인 공동생활, 전파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델타형 변이의 유행, 일반감기 및 장기간 항해로 인한 피로 등과 구분이 어려운 코로나19의 임상증상으로 인한 환자발생 인지 지연 등을 꼽았다.

부대 확진자 가운데 64명을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분석한 결과,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확인됐다. 나머지 확진자들도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만큼 델타형으로 추정된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담당관은 이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국방부에서는 합동조사단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집단, 함정 내의 집단감염 발생을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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