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불법 투약 인정한 하정우 "뼈저리게 후회"..검찰, 벌금 1000만원 구형

경예은 2021. 8. 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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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하정우에게 검찰이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하정우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이 사건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대부분의 프로포폴이 시술과 함께 사용됐고 의료인에 의해 투약 된 사실, 진료기록부상 기재 양보다 훨씬 적은 점을 참조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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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윤종 기자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하정우에게 검찰이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하정우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이 사건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대부분의 프로포폴이 시술과 함께 사용됐고 의료인에 의해 투약 된 사실, 진료기록부상 기재 양보다 훨씬 적은 점을 참조해달라”고 밝혔다.

검찰은 동종 전력이 없고 투약 사실을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해 벌금 1000만원과 함께 추징금 8만8749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하정우는 최후 진술에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제가 얼마나 주의 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많은 관심을 받는 대중 배우가 더 신중하게 생활하고 모범을 보여야 했는데 피해를 입혀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재판장님 앞에서 다짐하고 싶다. 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겠다”며 “이 자리에 서지 않게 더욱 조심하면서 살겠다. 제 과오를 만회하고 빚을 갚을 수 있게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평소 피부 트러블이 상당했을 뿐 아니라, 여러 작품을 함에 있어 필수적인 메이크업, 특수 분장 등으로 피부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며 “불법성이 미약한 점을 참작해달라”고 전했다.

또 다른 변호인도 “이 사건이 언론에 드러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많은 타격을 입은 상황으로, 배우로서 활동도 못 하고 경제적 손실이 크다”며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이 선고되면 드라마나 영화 제작에 차질이 빚어진다. 마지막 기회를 주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벌금형 선고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앞서 하정우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피부미용 시술을 받으며 프로포폴을 19회에 걸쳐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인의 인적사항을 건네 진료기록을 허위기재하는데 공모한 혐의도 받는다.

하정우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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