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 일주일째 불타는 그리스 섬..삶 위협하는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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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의 이상 고온으로 그리스의 한 섬 전체가 일주일째 불타면서 주민 수천 여명이 대피한 가운데 "지구 평균온도가 1.5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해 발간하는 보고서로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향후 대응 방향 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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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의 이상 고온으로 그리스의 한 섬 전체가 일주일째 불타면서 주민 수천 여명이 대피한 가운데 "지구 평균온도가 1.5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해 발간하는 보고서로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향후 대응 방향 등을 제시한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정부 간 협상의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1988년 처음 나온 뒤 7년마다 발간돼 이번이 6번째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시기(1850~1900년)와 비교해 최근 10년(2011∼2020년)간 지구 평균 온도는 1.09도 올랐다. 직전 보고서(2014년 발간)에서는 2003∼2012년 평균 온도가 0.78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구 온난화 추세가 점점 급격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향후 20년 이내에 1.5도 상승 시점이 올 수도 있다는 경고도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1.5도를 극단적 기후 변화를 맞는 임계점으로 본다.
기후변화 요인으로는 자연적 요인보다 인간의 영향을 꼽았다. 인간이 온난화의 직접적인 주범이란 것이다. 2019년 410ppm으로 조사된 이산화탄소 농도에 대해 IPCC는 "지난 200만년간 전례 없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와 관련 "인류에 대한 '코드 레드' 즉 심각한 위기에 대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보고서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며 "그건 우리 인간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 북쪽의 에비아 섬은 지난 3일 시작된 불을 여전히 끄지 못했다. 일주일째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 면적(약 605㎢)의 절반이 넘는 산림이 황폐화하고 집 수백채가 탔다. BBC에 따르면 이섬엔 현재 600여 명의 소방관과 소방 항공기·헬기 10여대가 투입돼 화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일주일간 관광객과 주민 수천 명이 배를 타고 대피했다.
러시아의 동부 시베리아도 불타고 있다. 동토층으로 된 울창한 침엽수 삼림 지대로, 연중 가장 더운 7~8월도 26도에 머무는 이곳이 지난 5월 이미 39도를 기록했다. 건조한 기후까지 겹쳐지면서 동토층이 녹아내렸고, 곳곳에서 산불이 동시다발했다
북미 지역에도 50도가 넘는 이상 고온 현상과 산불이 이어졌다. 미국 서부 오리건주 콜럼비아강에선 바다에서 돌아온 연어들이 폭염으로 높아진 강의 수온을 견디지 못하고 죽었다.
서유럽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독일과 벨기에 등에서 200명 이상이 숨졌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후베이성에서 최근 한달 홍수 때문에 17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3일 일본 시즈오카현에서도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22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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