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에 미백효과가!"..경기도, '긴병꽃풀' 기능성화장품 개발

정재훈 2021. 8. 10. 15: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잡초로 취급받던 '긴병꽃풀'이 경기도가 주도한 연구를 통해 기능서화장품으로 재탄생했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호서대학교 이진영 교수팀과 함께 긴병꽃풀의 항산화 효과와 화장품 효능을 실험을 통해 검증, 기능성 화장품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은 상당수의 꿀풀과 식물이 스트레스 완화와 피부 치료를 위한 '아로마 요법(Aroma therapy)'에 사용되는 점에 착안, 긴병꽃풀의 성분을 기능성 화장품으로 만드는 연구를 지난 2019년부터 추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특허출원·상용화 절차 마쳐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잡초로 취급받던 ‘긴병꽃풀’이 경기도가 주도한 연구를 통해 기능서화장품으로 재탄생했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호서대학교 이진영 교수팀과 함께 긴병꽃풀의 항산화 효과와 화장품 효능을 실험을 통해 검증, 기능성 화장품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긴병꽃풀(Glechoma grandis (A. Gray) Kuprian)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경기도와 전남, 경남 등 들판과 산지, 계곡, 빛이 드는 숲의 하층 등 습기가 있는 땅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페퍼민트 등 많은 꿀풀과의 식물이 허브 식물로 유통되고 있지만 우리 농가에서는 긴병꽃풀을 자원식물이 아닌 잡초로 인식해 매년 김매기의 대상으로만 취급해 제거했다.

긴병꽃풀(왼쪽)과 이를 이용해 만든 기능성화장품.(사진=경기도 제공)
연구진은 상당수의 꿀풀과 식물이 스트레스 완화와 피부 치료를 위한 ‘아로마 요법(Aroma therapy)’에 사용되는 점에 착안, 긴병꽃풀의 성분을 기능성 화장품으로 만드는 연구를 지난 2019년부터 추진했다.

2년여의 연구 결과 긴병꽃풀의 에탄올 또는 열수 추출물이 산화물질인 DPPH, PF, ABTS 및 TBARS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와 피부 색소를 침착시키는데 관여하는 효소인 티로시나아제(tyrosinase)를 저해하고 멜라닌(melanin) 생성을 억제하는 ‘미백효과’를 갖는 것을 확인했다.

또 피부 탄력을 떨어트리는 엘라스타아제(elastase)의 활성을 억제, 엘라스틴(elastin) 분자 형태를 유지하고 프로콜라겐(ProCOL1A2)을 활성화해 콜라겐 형성을 촉진함으로써 주름개선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도 검증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7월께 기능성 화장품 제품 개발과 특허출원 등 상용화에 필요한 절차를 완료했으며 현재 수출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식물의 채취와 소비를 촉진해 농가의 신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하공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산림생명자원 중에는 아직 적합한 활용처를 찾지 못한 소중한 식물자원들이 많다”며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중부지방의 유용 산림생명자원에 관한 검증 연구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hoony@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