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닙니다" 일주째 불타는 그리스 혼비백산[영상]

영상=트위터 캡처

[파이낸셜뉴스]
그리스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산불이 일주일 동안 이어지면서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SNS상에선 그리스 산불 극복을 기원하는 응원글과 함께 관련 동영상이 게재되면서 전 세계인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에비아섬에서 쉽게 잡히지 않는 산불이 수십여 채의 가옥을 파괴했다. 관광객과 주민 2000여명은 여객선을 타고 대피해야 했다.

이곳엔 600명의 소방대원과 소방용 비행기가 투입됐지만 강풍 등으로 인해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산불을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도 외곽에 위치한 파르티나 산기슭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민 수천여 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 화재로 수천 헥타르에 이르는 산림지가 불에 탔으며 주택과 기업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영상=트위터 캡처

아테네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슬프다. 내 어린 시절 기억들이 모두 불타버렸다"며 "숲을 다니며 과일을 따 모으곤 했지만 이제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SNS상에선 '#PrayForGreece'(그리스를 위해 기도) 등과 같은 구호와 함께 그리스 산불 관련 동영상이 게재되고 있다. 해당 영상 속엔 화마에 휩싸인 도시가 빨갛게 물든 장면이 담겨 있다.

유럽 각국도 산불 진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 각국은 소방대원 1000여명과 항공기 9대, 차량 200대 등을 그리스에 급파해 '산불 잡기'에 동참하고 있다. 여기에 이날 그리스 당국은 터키와 러시아가 항공기를 각각 2대, 1대씩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상=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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