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와라" 협박메일 받은 윤영찬..이재명 측 "신속 수사"

이세현 2021. 8. 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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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인 윤영찬 의원에게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도우라는 정체불명의 협박 메일이 전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지사 측 열린캠프 대변인단은 10일 논평을 통해 "현역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메일이 전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며 "윤 의원이 협박 메일을 보낸 정체불명의 인물을 경찰에 고소한 만큼, 수사기관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그 진실을 명명백백히 가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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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캠프 물러나지 않으면 여직원 납치" 메일 받은 윤영찬
메일 보낸 누리꾼 협박 혐의로 고소
이재명 측 "정체불명 인물..수사 통해 진실 가려야"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인 윤영찬 의원에게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도우라는 정체불명의 협박 메일이 전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지사 측은 수사를 통해 진실을 가려야한다고 밝혔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님에 대한 모든 의혹이 사실이 아니었음을 확인했으니 기자회견을 하고 이낙연 캠프에서 물러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메일에서 ‘이재명 지사님 당선을 위한 광주 이리들’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의원실 공식 메일 계정이 아닌 윤 의원의 개인 이메일로 이같은 내용을 발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은 메일에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 지사님께서 되실 거고, 그러면 이 지사님께서 사석에서 수차례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과 그 주변 모두는 감옥에 보내실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 당선에 음으로 힘을 보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님을 돕지 않으면, 윤 의원님 가족은 물론 의원실 여성 직원들 모두의 집과 동선을 파악해 놨으니, 납치해 능욕할 것”이라며 “이 지사님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쓴 여성 기자들 집도 모두 파악했다”고 협박했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실 여직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해악의 고지를 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이메일을 보낸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윤 의원의 가족, 보좌진 더 나아가 여성 기자들까지 위해를 가하겠다는 섬뜩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메일을 보낸 누리꾼을 협박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 지사 측 열린캠프 대변인단은 10일 논평을 통해 “현역 국회의원을 협박하는 메일이 전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며 “윤 의원이 협박 메일을 보낸 정체불명의 인물을 경찰에 고소한 만큼, 수사기관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그 진실을 명명백백히 가려야 한다”고 했다.

언론을 향해서도 “어느 쪽 지지자인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할 경우 국민을 혼돈에 빠뜨릴 수 있다”며 “익명의 이메일 등을 보도할 때 좀 더 신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세현 (p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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