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 "'모가디슈', '군함도' 해봤기에 가능"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류승완 감독이 '군함도'에 이어 '모가디슈'로 또 한층 도약을 알렸다.
류승완 감독은 10일 오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7월 28일 영화 '모가디슈'로 극장가에 출격한 바. 이는 '군함도'(2017)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연출작이다.
'모가디슈'는 실화를 바탕으로,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 코로나19 발발 이전 아프리카 모로코 에사우이라 지역에서 약 4개월 동안 100% 로케이션을 진행, 이국적인 풍광을 담아냈다.
특히 '모가디슈'는 최고 오프닝 스코어, 최단 기간 50만에 이은 100만 돌파 등 올해 한국영화 흥행 기록을 연일 새로 쓰며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한국영화 최초로 100만 스코어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200만 고지까지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개막작 초청 및 북미 개봉 이후 쏟아지는 호평으로 다시 한번 K-무비 신드롬을 예고했다. 로튼토마토는 무려 100% 신선도 지수를 기록 중이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는 전작 '군함도'가 없었다면 안 나왔을 것"이라며 "'군함도'를 해봤기에, '모가디슈'를 할 수 있는 체력이 길러진 거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군함도'를 통해 소재가 좋을수록, 좋은 소재에 빠져버릴 수 있는 함정을 주의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너무나 극적인 인물과 사건을 다룰 때 유지해야 하는 적정 거리라고나 할까, 그런 것들을 배웠다"라고 짚었다.
또한 류승완 감독은 "제가 블록버스터만 지향해서 큰 영화를 만드는 건 아니다"라며 "'모가디슈'를 만드려고 하다 보니 예산이 커진 거다. 그건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저라고 손익분기점 높은 영화만 만들고 싶겠나. 알뜰살뜰하게 해도 규모가 커진 것이다. 하지만 규모 작은 영화를 만든다고 해서 고충이 작진 않을 거다. 작으면 작은 대로 또 고충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를 두고 블록버스터 감독이다, 천만 영화 감독이다 등 수식어가 붙는 게 저는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여전히 영화를 만드는 건 어렵다.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는 것만큼 힘든 일이 없는 거 같다. 다만 저는 앞으로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더 좋은 영화를 연출하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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