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 "'모가디슈' 200만 목전, 기적..숫자 넘어선 감동" [MD인터뷰①]

2021. 8. 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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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류승완 감독은 10일 오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7월 28일 영화 '모가디슈'로 극장가에 출격한 바. 이는 '군함도'(2017)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연출작이다.

'모가디슈'는 실화를 바탕으로,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 코로나19 발발 이전 아프리카 모로코 에사우이라 지역에서 약 4개월 동안 100% 로케이션을 진행, 이국적인 풍광을 담아냈다.

특히 '모가디슈'는 최고 오프닝 스코어, 최단 기간 50만에 이은 100만 돌파 등 올해 한국영화 흥행 기록을 연일 새로 쓰며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한국영화 최초로 100만 스코어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200만 고지까지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개막작 초청 및 북미 개봉 이후 쏟아지는 호평으로 다시 한번 K-무비 신드롬을 예고했다. 로튼토마토는 무려 100% 신선도 지수를 기록 중이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에 올림픽 기간까지 겹친 이런 상황에서 극장을 찾아주시고 좋은 관람평을 남겨주신 관객분들 한 분 한 분이 되게 감사하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되게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영화를 처음 시작할 때가 1990년대 초, 당시 한국영화가 그렇게 대중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이 아니었을 때였다. 그런데 지금이 그 시절보다 더 힘든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가디슈'를 봐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정말 너무 감사드린다.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모가디슈' 흥행은 숫자를 넘어선 감동이 저한테는 있다. 기적이라는 생각이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류승완 감독은 "거리두기 4단계에서 개봉하는 게 맞냐 싶었지만, 영화계 전체가 어렵지 않나. 특히나 후반 작업 업체들이 너무나 어렵다. 난리도 아니다. 현재 개봉 못하고 있는 한국영화가 정말 많다"라며 "우리가 계속 미룬다고 해서 될 게 아니라고 봤다. 저는 경쟁 문화에 적응을 못해서 영화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 우리는 우리 길을 가는 게 맞겠다 싶었다. 저희가 대단한 사람들도 아니고 한국영화의 뭘 책임지고 그런 건 절대 아니었고, 개봉하는 게 맞겠다 싶어서 한 거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저한테 극장은 특별하다. 제 꿈을 이뤄주는 곳이고, 지금도 꿈을 꾸게 하는 곳이며, 꿈을 가진 사람들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곳이다. 직업 이상의 의미다. 그래서 '모가디슈'는 꼭 극장용이어야 했다. 단순히 스펙터클 차원이 아니라, 클로즈업한 눈동자를 통해 반사되는 눈빛 하나, 아주 세세하게 들리는 소리들, 이 무더위 등을 같이 체험하도록 꼭 극장에서 개봉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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