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악재 마주한 KBO, 두산 선수 KADA로부터 금지약물 적발

최민우 2021. 8. 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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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금지 약물 복용 스캔들이다.

두산 관계자는 10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지난 4월 소변을 통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이 나왔다. 6월에 구단에 통보가 됐고, 7월 청문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해당 선수와 에이전트, 구단 관계자가 동석했다. 선수는 혐의를 부인했다. 이와 관련한 자료는 모두 전달했다. KADA에서 심사 중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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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전경.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이번에는 금지 약물 복용 스캔들이다.

두산 선수 A가 한국 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 적발돼, 지난달 청문회에 다녀온 사실이 알려졌다. A는 시즌 중 치러진 도핑 테스트 과정에서 소변에 금지 약물이 적발돼 조사를 받았고, 청문회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A의 체액에서 발견된 성분은 운동 능력을 폭발적으로 향상시키는 스테로이드 계열은 아닌 걸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10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지난 4월 소변을 통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이 나왔다. 6월에 구단에 통보가 됐고, 7월 청문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해당 선수와 에이전트, 구단 관계자가 동석했다. 선수는 혐의를 부인했다. 이와 관련한 자료는 모두 전달했다. KADA에서 심사 중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실 KADA에서 실시하는 도핑 테스트는 모든 사안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는다. 롯데 송승준이 금지 약물 소지가 적발됐을 때도 그랬다. 징계 수위가 결정될 때까지 모든 것이 외부에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KBO 관계자는 “모든 프로야구 선수들의 금지 약물에 대한 것은 KADA가 관리한다. 상급 기관인 KADA로부터 조사와 징계 과정을 공유 받지만, 항소 가능성도 있어 모든 징계가 확정되는 시점까지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해당 선수는 KADA에서 통보를 받았지만, 경기에는 출전했다. KADA에서 공식 징계 발표가 있기 전까지,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KBO 규정에도 문제되지 않는다. 모든 징계는 KADA의 최종 결론이 도출된 이후에 이뤄진다.

아직 KADA의 공식 입장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KBO는 또다시 악재와 마주쳤다. 선수단 원정 술자리 파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학조사 방해, 그로 인한 리그 중단까지. 지난달 KBO리그는 쑥대밭이 됐다. 여기에 도쿄 올림픽 참사와 KIA 외인 투수 애런 브룩스의 대마초 적발, 키움 송우현의 음주운전 파문까지 불난 집에 부채질을 가하는 꼴이 됐다. 이마저도 모자라 약물 파문까지 겹쳤다.

한편 KADA가 A의 약물 복용을 인정한다면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된다. 프로스포츠 도핑방지규정에 따르면 1차 적발은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는다. 즉 한 시즌의 절반을 뛰지 못한다는 의미다. 2차 적발 시 한 시즌, 3차는 영구 제명된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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