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애틀 총영사, 부적절 발언으로 외교부 조사중
김유진 기자 2021. 8. 10. 15:24
[경향신문]
권원직 주시애틀 총영사(52)가 부임 반년 만에 직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의혹으로 외교부 본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권 총영사는 지난 6월부터 총영사관으로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지난 6월26일 올림피아의 워싱턴주 청사에서 열린 6·25 기념식 등 대외 활동은 권 총영사가 아닌 홍승인 부총영사가 대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권 총영사는 직원에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총영사의 비위 의혹을 접수한 외교부는 현지에 감찰팀을 파견해 사실관계를 파악했으며, 후속조치를 검토 중이다. 고위공직자인 권 총영사에 대한 징계가 필요할 경우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 차원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개정된 외교부의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처리 지침’에 따르면 재외공관에서 성비위 사건을 접수하면 피해자 의사에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를 재택근무 등을 통해 물리적으로 분리해야 한다. 다만 외교부는 권 총영사의 구체적 발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고 있다.
권 총영사는 1993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주아프가니스탄 참사관, 대통령비서실 파견, 외교통상부 장관 비서관, 주중국 참사관, 주필리핀 공사,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 등을 지냈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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