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이재명, 박원순 측 2차 가해 입장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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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하고 있다. 2021.8.3/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말로만 여성과 청년을 위할 게 아니라 박원순 전 시장 사건 유족 측 변호인의 노골적인 2차 가해 행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장예찬 청년특보는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분석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청년과 여성층 비호감도가 높게 나오는 것이 이재명 지사 캠프의 고민이라고 한다. 상대적으로 낮은 청년·여성 지지율을 의식해 1호 청년공약을 발표하고, 여성미래본부를 출범했지만 본질적 원인을 외면하는 눈 가리고 아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특보는 "권력형 성범죄에 해당하는 박원순 전 시장 사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피해자의 편에 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그렇지 않다면 이재명 지사뿐 아니라 여당 후보들은 결코 청년세대와 여성들의 마음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인 동시에 청년 직장인을 향한 상급자의 직장 내 갑질"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원순 전 시장 측 변호인은 진중권 전 교수 등을 고소하며 2차 가해에 앞장서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인정한 박원순 전 시장의 성범죄 사실까지 부인하며 결정 취소 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일 뿐 아니라 청년·여성을 권력으로 겁박하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말로만 여성과 청년을 위할 게 아니라 박원순 전 시장 사건과 유족 측 변호인의 노골적인 2차 가해 행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특보는 이 지사가 과거 여성 비하 비속어를 사용한 일을 꺼내며 그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장 특보는 "과거 이재명 지사가 가족들과의 다툼 과정에서 노골적인 여성 비하 비속어를 사용한 부분도 여성 유권자의 비호감도를 높이는 큰 원인"이라며 "청년과 여성 지지율이 낮다는 이재명 지사 캠프의 고민은 대한민국 청년과 여성들이 사람을 제대로 본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늦었지만 이제라도 직장 내 갑질의 피해자인 청년세대의 아픔에 공감하고 권력형 성범죄라는 명백한 사실을 부인하는 박원순 전 시장 측에 단호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아울러 단순히 욕설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여성을 비하하는 비속어를 수차례 사용해 여성들에게 수치심을 안겨준 언어습관에 대해서도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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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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