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野, 최재형만은 받지마"→ 與지지자 "뭔 헛소리,윤석열은 괜찮다?"

박태훈 선임기자 2021. 8. 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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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핵심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0일 "야당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만은 비토해 달라"고 했다가 여권 강성 지지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SNS를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통령 출마 직행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만 변명거리는 있다"며 "윤 총장 체제의 검찰 수사를 둘러싼 격렬한 정치적 공방, 법무부 장관의 징계 시도. 그 과정에서 나타난 보수 진영의 호명 등이 '대선 직행의 변명'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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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4월 16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 및 비서관급 정무직 인사 브리핑에서 퇴임 소감을 밝힌 후 인사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친문 핵심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0일 "야당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만은 비토해 달라"고 했다가 여권 강성 지지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주적임에도 타깃을 엉뚱한 곳으로 겨냥, 윤 전 총장 출마에 면죄부를 주는 듯하다며 '제정신이냐', '헛소리마라', '변절자' 등 욕을 쏟아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SNS를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통령 출마 직행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만 변명거리는 있다"며 "윤 총장 체제의 검찰 수사를 둘러싼 격렬한 정치적 공방, 법무부 장관의 징계 시도. 그 과정에서 나타난 보수 진영의 호명 등이 '대선 직행의 변명'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본인도 최소 과거에는 정치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 왔고 다만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정치를 선택하게 한 억지알리바이로라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 전 원장은 대통령 출마에 대한 어떤 요청도 없었고 재직 중 정치와 선 긋는 얘기 한번 없다가 사퇴 직전에 고민이라는 식의 표현으로 예정된 수순을 밟은 것이 전부다"며 윤 전 총장 사례와 다르다고 판단했다.

최 전 수석은 "최재형의 원전 감사에 대해 청와대 언급은 ‘에너지 정책 감사는 넌센스’라는 정도가 유일했다"며 "그럼에도 피해자가 되기 위해 혼자 북치고 장구도 쳤고 아무도 그만두라고 하지 않았는데 혼지 사퇴 결정을 하는 등 최 전 원장의 대선행은 인위적이다 못해 인공적이다"고 비난했다.

이에 최 전 수석은 "이렇게 민망한 후보는 군사정부 말고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며 "국민의힘은 절대 이런 사람을 대선 후보로 인정해서도 안되니 '후보로 접수 받을 수 없다'고 선언하라"고 주문했다.

이 소식을 접한 여권 지지자들은 "최씨는 비토하되 윤석열을 이쁘게 봐 달라는 말인가?", "지금 제 정신인가", "대통령 보좌했다는 사람이". "윤석열한테 면죄부를 주고 앉아있네", "신박한 허소리를"이라는 등 최 전 수석 SNS 등에 분노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는 "이러니 배현진에게 졌지"라며 21대 총선 때 4선의 최 전 수석이 정치신인 배현진 의원에게 덜미를 잡힌 아픈 과거까지 동원, 죄 천 수석을 몰아세웠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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