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말까지 백신 2억회분 비축 예정.."빈국 외면한 이기주의" 비난도

이슬기 기자 2021. 8. 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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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올해 말까지 최대 2억회분의 잉여 코로나19 백신을 비축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 시각) 영국 의료 시장조사 업체인 에어피니티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각에선 영국 정부가 백신을 비축하는 대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접종률이 낮은 백신 빈국에 나눠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주문한 백신은 총 4억6700만회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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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영국이 올해 말까지 최대 2억회분의 잉여 코로나19 백신을 비축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 시각) 영국 의료 시장조사 업체인 에어피니티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각에선 영국 정부가 백신을 비축하는 대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접종률이 낮은 백신 빈국에 나눠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주문한 백신은 총 4억6700만회분이다. 이 가운데 올해 말까지 3억600만회분을 배송 받게 된다. 인구수 6600만의 영국에서 16세 이상 전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고, 가을에 취약계층을 상대로 부스터샷(3차 접종)까지 마쳐도 3억600만회분 가운데 2억1000만회분이 남는다.

이날 기준 영국 성인의 89%가 1차 접종을 마쳤고, 75%는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국제 구호단체들은 영국이 자국 이기주의로 백신을 비축할 것이 아니라 빈국에 나눠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콩고(백신 접종률 0.005%)와 아이티(0.003%), 부르키나파소(0.01%), 바누아투(0.03%) 등은 백신 접종률이 0.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저스티스나우의 닉 디어든 이사는 “영국이 백신을 비축해놓고 부스터샷과 청소년 접종을 계획하는 동안 백신 빈국에서는 매일 수천명이 감염병으로 죽어가고 있다”면서 “백신 빈국에 대한 모욕이자 극심한 이기주의”라고 했다.

반면 영국 정부는 해외 백신 기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자국민을 위한 백신 비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외교부는 내년 6월까지 백신 1억회분을 개발도상국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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