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 대사대리, 말복 삼계탕에 "원기충전" 감탄

김태훈 2021. 8. 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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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10일 말복을 맞아 삼계탕을 먹은 사연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드러냈다.

델 코소 대사 대리는 "한국은 제2의 고향"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만큼 미 국무부 내에서도 지한파(知韓派) 외교관으로 통한다.

주한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델 코소 대사 대리는 과거에도 한국에서 참사관과 대사관 차석 대행 등을 역임해 한국을 아주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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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한국은 제2의 고향" 말하는 지한파
"너무 맛있었다".. '이열치열' 해시태그도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10일 말복을 맞아 삼계탕을 먹은 사연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드러냈다. 델 코소 대사 대리는 “한국은 제2의 고향”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만큼 미 국무부 내에서도 지한파(知韓派) 외교관으로 통한다.

마침 올해 들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삼계탕이 중국 전통 음식의 일종”이란 주장이 제기돼 우리 국민의 공분을 산 터라 델 코소 대사 대리의 ‘삼계탕 응원’이 한층 더 반갑다는 반응이다.

델 코소 대사 대리는 이날 트위터에 삼계탕을 맛있게 먹는 사진을 올렸다. 함께 게재한 글에서 그는 “오늘 삼계탕 드시는 분 계신가요”라고 질문한 뒤 “제 장모님이 말복에 삼계탕은 필수라고 하셔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삼계탕집에 다녀왔다”고 소개했다. 해당 삼계탕 전문점은 5년 연속으로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된 곳이라고 한다.

델 코소 대사 대리는 “너무 맛있었고 무더운 날 원기 충전이 되었다”는 소감을 적었다. 그러면서 ‘#이열치열’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주한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델 코소 대사 대리는 과거에도 한국에서 참사관과 대사관 차석 대행 등을 역임해 한국을 아주 잘 안다. 지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임명된 해리 해리스 주한 대사가 올해 1월 그만두고 본국으로 돌아간 뒤 6개월 넘게 후임 대사가 지명되지 않는 가운데 한국에서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중책을 수행하는 중이다.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 대사 대리가 말복인 10일 SNS에 올린 삼계탕 먹는 사진과 관련 글. 트위터 캡처
외교관이 되기 전 미 해병대 장교로 복무한 그는 주한 대사 대리가 된 직후 트위터 글에서 “제가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한국에 다시 돌아와 동맹 강화와 파트너십 성장에 일조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델 코소 대사 대리의 삼계탕 응원이 한층 더 반가운 것은 올해 초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벌어진 황당한 일 때문이다. 바이두 백과사전은 ‘삼계탕’ 항목에 “고려 인삼과 영계, 찹쌀을 넣은 중국의 오랜 광둥식 국물 요리로, 한국에 전해져 한국을 대표하는 궁중요리의 하나가 됐다”는 설명을 기재했다. 삼계탕이 중국 광둥 요리의 일부라는 억지 주장에 국내 누리꾼들은 “김치에 이어 이젠 삼계탕까지 중국 음식이라고 우기느냐”고 비난을 쏟아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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