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 후보였던 채은정 "롤모델은 이효리"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2021. 8. 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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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클 후보였던 채은정 “롤모델은 이효리”

청순한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너와 함께 지내고 싶은 밤, 부모님의 허락이 필요하지만’을 노래하던 걸그룹을 기억하나. 입가에 맴도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귀엽고 세련된 외모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90년대 원조 요정 그룹 클레오다.

닮은 듯 다른 매력으로 똘똘 뭉친 클레오. 그 중 귀여운 눈웃음과 청초한 외모로 남심을 사로잡았던 채은정을 만났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최근 근황에 대해 물었더니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하고 있다. 쇼호스트 관련 자료나 제품 공부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어떻게 그 분야에 관심을 지게 됐는지 묻자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게스트, MC로 출연을 했었는데 그때 너무 재밌었다. 내가 혼자 사니까 혼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 그래서 물건을 소개할 때 설명도 잘하는 것 같다. 화려하고 비싼 것보단 가성비 좋고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아이템을 선호하고 소개하려 한다”고 답했다.

최근 그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 출연하여 트로트에 도전을 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남기기도 했다. 당시 출연 후 심정에 대해 물었더니 “’미스트롯2’에 출연 후 트로트 장르에 겁이 생겼다. 느낀 건 트로트는 노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 난 오디션 세대가 아니어서 그런지 누군가에게 내 음악을 판단 받고 점수 매겨지는 게 겁이 났다. 사실 앞으로 음악이나 연기로 활동할 계획이 없다. 음악, 연기 활동은 추억으로 남기고 이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전했다.

1세대 걸그룹 클레오 출신인 그에게 당시 그룹의 인기가 어땠는지 물어봤다. 그는 “항상 핑클, SES, 베이비복스 다음이었다(웃음). 우린 얇고 길게 활동한 케이스다. 튀지 않고 무난한 그룹이라 호감 있게 봐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오히려 클레오 시절 너무 잘 되지 않아서 좋다. 적당히 알아봐 주시면서도 부담 없이 다른 일을 할 수 있다(웃음)”며 당시 인기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도 가끔 생각나는 주옥같은 음악들이 많았던 클레오. 그중 가장 애정 가는 음악이 있는지 묻자 “’동화’다. 잔잔하고 목소리도 예쁘게 담긴 곡이다. 멤버들과의 추억도 많은 곡이기도 해서 가장 애정이 간다”라고 전했다.

한결같은 외모를 자랑하는 그에게 몸매, 동안 비결에 대해 물었더니 “사람들이 나를 ‘관리의 신’이라 오해하지만 사실 운동을 엄청 열심히 하거나 식단을 타이트하게 하지 않는다. 다만 규칙적인 생활이 몸에 배서 몸매를 유지하는 것 같다. 동안 비결은 스트레스받지 않는 것. 단순하게 살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는지 묻자 “골드미스를 위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출연해보고 싶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너무 많긴 하지만 이미 잘 나가는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거니까 나처럼 일반인과 가까운 사람들(웃음)이나 결혼하지 않은 40대 여자의 삶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꿀팁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롤모델이 있는지 묻자 “엄정화 선배님이다. 안정적이고 일도 꾸준히 잘 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이효리 선배님도 그렇고 화려했던 삶에서 지금의 여유로운 삶까지 너무 보기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취미가 뭔지 묻자 “애견 관련된 취미가 많다. 애견 놀이터, 애견 호텔 등 애견 동반이 가능한 곳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한다”고 답했다. 운동, 보험, 차 등 여러 분야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그에게 다양한 방송을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는지 묻자 “잡학다식한 편이다. 깊게 알진 못하지만 여기저기서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다 지식이 있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이상형은 어떤 사람인지 묻자 “내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 주는 사람이 좋다. 같이 있을 때 혼자 있는 것처럼 편한 감정이 드는 사람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작년까진 결혼이 너무 하고 싶었는데 올해 마흔이 되니 결혼 생각이 사라지더라. 주변에 듣는 얘기도 많고 부담도 커지고 현실적인 걸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으로 다른 분야에 또 도전할 생각은 없는지 묻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은 없다. 지금 하고 있는걸 열심히 하면서 계획 없이 살고 싶다. 원래 계획 주의자였는데 살다 보니 계획대로 안 되는 게 더 많았다. 계획대로 안 되면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이라 올해부터는 계획을 안 세우고 살기로 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인으로서 앞으로 어떤 활동을 보여줄 예정인지 묻자 “판매 위주 방송이 아닌 예능처럼 재밌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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