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클라쓰' 백종원 안 보여야 사는 한식 클래스[TV와치]

김노을 2021. 8. 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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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클라쓰'가 백종원 찬양을 빼고 외국인 요리 솜씨로 승부수를 던졌다.

8월 9일 방송된 KBS 2TV '백종원 클라쓰'에서는 백종원과 각국 새내기 5인이 전복을 주제로 요리 개발에 나섰다.

'백종원 클라쓰'는 백종원 지도 아래 외국인들이 각 주제가 되는 식재료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는 요리 예능이다.

반면 '백종원 클라쓰'는 요리가 시작되면 백종원보다 새내기 모습을 담는 데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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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노을 기자]

'백종원 클라쓰'가 백종원 찬양을 빼고 외국인 요리 솜씨로 승부수를 던졌다.

8월 9일 방송된 KBS 2TV '백종원 클라쓰'에서는 백종원과 각국 새내기 5인이 전복을 주제로 요리 개발에 나섰다. '백종원 클라쓰'는 백종원 지도 아래 외국인들이 각 주제가 되는 식재료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는 요리 예능이다.

이날 대다수 새내기들은 먹어본 적 없는 전복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일부는 거부감을 강하게 드러냈지만 백종원이 간단하게 만든 전복 조림을 맛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새내기들은 전복이라는 새로운 식재료를 활용해 개성이 강한 동시에 안정적인 맛의 요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백종원 클라쓰'는 백종원을 기용한 요리 예능 중 후발 주자다. 가뜩이나 백종원이 비슷비슷한 요리 예능을 점령하며 기시감이 숙제로 남은 가운데 등장해 우려를 샀다. 방송 구성만 놓고 보자면 '백종원 클라쓰'도 특별한 구석은 없다. 백종원이 식재료를 활용해 요리를 선보이고 외국인들이 새로운 맛에 눈을 뜨는 전개가 매주 반복된다.

그럼에도 이 예능만이 가진 산뜻함은 쇠퇴한 쿡방 속에서 단연 돋보인다. 프로그램 제목에는 백종원 이름이 대문짝만하게 붙었지만 그 속에는 진짜 주인공이라 할 만한 새내기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른 요리 예능과 달리 백종원 눈치보지 않고 할 말은 하고, 능동적이면서도 줏대를 갖고 요리하는 외국인들은 다른 예능 속 출연자들과 큰 차별점을 띈다. 특히 캐나다 에이미와 미국 애슐리는 누구보다 솔직해서 극과 극을 오가는 이들의 다채로운 표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요리가 이루어지니 백종원도 자기 주장을 강요하는 법이 없어 보는 입장에서도 시청이 한결 편하다.

그동안 백종원을 필두로 내세운 요리 예능들은 무조건 백종원 위주로 돌아갔다. 게다가 백종원 찬양식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허다해 이것이 매회 반복되며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 이렇다 보니 '틀면 백종원'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반면 '백종원 클라쓰'는 요리가 시작되면 백종원보다 새내기 모습을 담는 데 집중한다. 각 나라별로 식재료를 다루는 방식이나 요리 문화가 달라 다양한 결과물이 가능하고, 다들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만큼 장난이 아니라 본격 요리라는 점도 시청 포인트다.

백종원을 보필하는 성시경도 조화롭다. 백종원과는 물론이고 새내기들과 케미가 상당해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들에게 적재적소로 조언하거나 첨언을 곁들여 풍성한 방송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그동안 요리 예능에서 봐왔던 "맛있으니 먹어 봐"가 아니라 식재료 특징을 설명하고 장단점을 알리는 식이다. 이에 새내기들도 자연스럽게 식재료 이해도가 높아지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이다.

백종원을 내세웠지만 패널들이 돋보이는 '백종원 클라쓰'. 어쩌면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지만 우후죽순 쏟아져 휘청대는 여타 백종원 요리 예능보다야 100배 낫다.

(사진=KBS 2TV '백종원 클라쓰' 캡처)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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