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된 월화극 '너나봄-경찰수업' 누가 웃을까 [TV와치]

[뉴스엔 서지현 기자]

SBS 떠난 월화극 자리에 KBS와 tvN 중 누가 웃게 될까.

8월 9일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연출 종영광)이 종영했다. 동시에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극본 민정/연출 유관모)이 첫 방송됐다.

이날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가구 기준 '경찰수업' 첫 방송이 시청률 5.2%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에 앉았다. 뒤를 이어 '라켓소년단' 마지막회가 4.6%, tvN '너는 나의 봄'(이하 너나봄)은 1.9%를 기록했다.

15주간 월화극 1위 자리를 지키던 '라켓소년단'이 종영함에 따라 '경찰수업'과 '너나봄'이 각축을 벌이게 됐다. 다만 '경찰수업'이 첫 방송과 동시에 월화극 1위 자리를 차지하며 '라켓소년단'의 자리를 이을 주자로 유력하다.

앞서 '너나봄'이 지난 7월 5일 시청률 3.0%로 첫 방송 됐으나 총 16부작 중 현재 11회까지 방송됐음에도 여전히 기세를 펴지 못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이슈와 동시간대 라이벌 드라마 등을 고려해도 다소 아쉬운 수치라는 의견이다.

이어 '너나봄'은 '라켓소년단'이 자리를 떠나며 한숨 돌리는가 싶었지만, 그 자리에 '경찰수업'이 등장해 긴장감을 놓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너나봄'이 현재 5회분만을 남겨놓고 있어 뒤늦게 시청층을 유입하거나 반등하는 경우도 사실상 어렵다.

현재 '경찰수업'이 안정적인 첫 발을 떼며 KBS가 미소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SBS는 오는 8월 30일 '라켓소년단'에 이어 드라마 '홍천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스캔들' 원작자 정은궐의 동명 소설을 각색해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기획 단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에 '너나봄'이 특별한 이슈 없이 예정대로 오는 24일 종영한다면 그 사이 '경찰수업'은 고정적인 시청층을 확보해야 할 숙제가 남았다. 입소문을 타고 뒷심을 발휘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초반부에 강렬한 인상으로 시청층을 잡는 것이 안전한 전략이다.

현재 2020 도쿄올림픽이 폐막함에 따라 별다른 편성 이슈 없이 각 작품들이 차례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과연 마지막까지 웃게 되는 곳은 어디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BS 2TV, 로고스필름, tvN)

뉴스엔 서지현 sjay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