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전적 1승5패' 류지현 감독은 왜 켈리를 택했을까

정철우 2021. 8. 10. 14: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후반기의 개막을 알리는 경기에 더 어울려 보이는 투수는 후자로 소개 된 선수일 것이다.

류 감독은 "수아레즈가 지난해에 경기를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수아레즈 뿐 아니라 한국에 처음 온 투수들이 대부분 지난해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이 보인다. 수아레즈는 빼어난 투수지만 체력적으로 다소 부침이 있다는 판단을 했다. 때문에 중요한 후반기 첫 경기를 켈리에게 맡긴 것이다. 수아레즈는 조금 더 체력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반기 막판에 힘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고 진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승 투수 VS 7승 투수' '평균 자채점 3.56 VS 2.56'

후반기의 개막을 알리는 경기에 더 어울려 보이는 투수는 후자로 소개 된 선수일 것이다.

평균 자책점이 압도적이고 거둔 승수도 차이가 난다. 어딜 봐도 두 번째 소개 된 선수가 앞서는 그림이 그려진다.

켈리가 수아레즈를 대신해 후반기 개막전이라는 중요한 경기 선발로 나선다. 에이스에 대한 믿음이다.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류지현 LG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전자의 선수를 후반기 개막전 선발로 투입했다. 경우에 따라선 일요일 경기에 다시 써야 할 가능성도 있는 등판이다. 그럼에도 첫 번째 선수를 택했다.

첫 번째 선수는 켈리이고 후자는 수아레즈다. 현재 LG의 에이스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렇다면 모든 기록이 뒤지는 켈리를 중요한 후반기 개막전에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류 감독은 "켈리는 안정감이 있고 꾸준함을 갖고 있는 우리 팀 에이스다. 수아레즈가 있지만 켈리가 한 수 위라고 생각했다. 켈리에게 중요한 경기를 맡길 수 있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수아레즈의 전반기 활약은 눈부셨다. 간혹 한 차례씩 흔들리는 경우는 있었지만 나름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하지만 류 감독의 눈에는 조금 다른 부분이 보였던 것으로 풀이 된다.

수아레즈의 체력적인 문제가 걸렸던 것이다.

류 감독은 "수아레즈가 지난해에 경기를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수아레즈 뿐 아니라 한국에 처음 온 투수들이 대부분 지난해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이 보인다. 수아레즈는 빼어난 투수지만 체력적으로 다소 부침이 있다는 판단을 했다. 때문에 중요한 후반기 첫 경기를 켈리에게 맡긴 것이다. 수아레즈는 조금 더 체력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반기 막판에 힘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수아레즈의 후반기에 대한 기대치는 떨어지는 것일까.

그것은 아니었다. 올림픽 브레이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다행히 올 시즌에는 올림픽 브레이크가 있어 수아레즈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후반기에도 좋은 페이스를 보여줄 것으로 믿고 있다. 다만 후반기 개막전이라는 의미가 있는 경기인 만큼 보다 한국 야구 경험이 많고 안정감이 있는 켈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통산 SSG전 성적이 좋지 못하다. 1승5패, 평균 자책점 4.21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류지현 감독의 믿음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켈리를 믿고 중요한 일전을 맡기기로 했다.

류 감독은 "상대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크게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던 것은 아니다. SSG 타선이 강하기는 하지만 켈리가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내줄 것으로 믿는다. 에이스로 믿는 선수를 상대 성적이 조금 안 좋다고 해서 내지 않는다면 이길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과연 류 감독의 선택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윈 나우를 선언한 LG다. 후반기 첫 경기는 그래서 더 중요하다. 후반기에 치고 나갈 수 있을지를 점쳐볼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부담을 켈리가 잘 이겨낼 수 있을까. 에이스에 대한 믿음을 알고 있다면 켈리는 그 어느 때 보다 신중한 투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