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금 23억 로또의 비극'..아내와 딸 살해후 극단선택한 미 남성

미국에서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뒤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겨 남편이 아내와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오클라호마주 칼레라에 사는 42살의 존 도나토가 31살의 아내 티파니 힐과 1살배기 딸 리앤을 총으로 쏴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건 당시 다른 자녀 3명도 집에 있었지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티파니 힐은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주에서 즉석 복권을 구입해 2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23억원에 당첨된 후 동거 상태이던 도나토와 결혼하고 오클라호마주로 이사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복권 당첨금을 놓고 부부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다, 가정 폭력으로 이어졌으며 이혼 얘기까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 측 변호사는 복권 당첨금이 부부간 다툼의 핵심이었으며, 아내는 남편과 관계를 끝내고 싶어했다고 전했습니다.

생존한 세 자녀는 현재 주 당국이 보호하고 있으며, 부부의 유산은 생존한 세 자녀를 위해 신탁기금에 맡겨질 예정입니다.

임소정 기자 (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1/world/article/6292473_348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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