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새 옷 산 게 3년전.. 그마저도 중고품"

장서우 기자 2021. 8. 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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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8)가 패션지 창간호 인터뷰에서 "패션 산업이 전 세계적 기후 및 생태학적 비상사태에 크나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툰베리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자신이 나온 '보그 스칸디나비아' 창간호 표지(사진)를 게시하고 "전 세계에서 셀 수 없는 노동자와 공동체들이 일회용품처럼 취급되는 '패스트 패션'(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빠르게 제작·유통되는 의류) 산업을 위해 착취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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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10代 환경운동가, ‘보그 스칸디나비아’ 창간호 인터뷰

“패션산업이 기후변화 원인제공

‘패스트 패션’ 일회용처럼 낭비

노동자·공동체들이 착취 당해

오늘날의 세계 그대로 둔다면

지속 가능한 소비조차 못할것”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8)가 패션지 창간호 인터뷰에서 “패션 산업이 전 세계적 기후 및 생태학적 비상사태에 크나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툰베리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자신이 나온 ‘보그 스칸디나비아’ 창간호 표지(사진)를 게시하고 “전 세계에서 셀 수 없는 노동자와 공동체들이 일회용품처럼 취급되는 ‘패스트 패션’(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빠르게 제작·유통되는 의류) 산업을 위해 착취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션 산업이 “여러 캠페인을 통해 그들 자신을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이고, ‘공정한’ 것으로 묘사하면서 책임을 지기 시작하려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분명히 해두자. 이는 그린워시(실제로는 환경에 유해한 활동을 하면서 친환경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 등을 통해 이미지를 포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툰베리는 “오늘날 세계를 있는 그대로 둔다면 더 이상 의류를 대량 생산할 수 없고, ‘지속 가능한’ 소비조차 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에게 시스템 변화가 필요한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툰베리는 이번 화보에서 업사이클(재활용) 방식으로 만든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를 입고 말 한 마리와 교감하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사진은 스웨덴의 사진가 겸 환경보호론자 알렉산드로프 클룸이 촬영했다. 툰베리는 “새 옷을 마지막으로 산 것이 3년 전이며, 그 역시 중고 제품이었다”면서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아는 사람들에게 빌린다”고 말했다. 마르티나 보니에 보그 스칸디나비아 편집장은 “툰베리는 스칸디나비아가 배출한 독특한 인물이자 변화의 힘”이라며 “그녀는 우리의 핵심 비전이기도 한 자연에 대한 사랑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추구, 대단한 용기 등을 구현한다”고 했다.

CNN 방송은 이번 화보가 “유엔이 ‘인류를 위한 코드 레드’라 부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가 나온 시점과 맞물렸다”고 짚었다. 패션 산업은 매년 930억㎥ 규모의 물을 사용하며, 이는 500만 명이 생존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유엔은 전 세계에서 방출되는 폐수의 20%가 패션 산업에서 나오며, 탄소 배출량에 대한 기여도는 8%에 이른다고 추산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등교 거부 운동을 주도해 온 툰베리는 “기후에 대한 걱정 없이 학교로 돌아가 정규 교육 과정을 끝내는 것이 이상적일 것”이라면서도 “환경운동가에 대한 필요가 여전한 만큼 운동가가 되겠다”고 언급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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