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높은 州도 뚫는다.."미국 38개주 양성률 최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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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정체된 가운데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백신 효과'가 나타나기 전인 지난 2월 수준으로 증가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루이지애나·미시시피 주(州)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퍼졌던 델타 변이가 현재는 미국 전역을 뒤덮고 있으며 입원률과 사망률도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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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정체된 가운데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백신 효과'가 나타나기 전인 지난 2월 수준으로 증가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루이지애나·미시시피 주(州)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퍼졌던 델타 변이가 현재는 미국 전역을 뒤덮고 있으며 입원률과 사망률도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 미국내 38개주가 '높은 전염 수준'(high transmission levels)을 보인다고 전했다. CDC는 인구 10만명당 1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혹은 양성률이 최소 10%일때 '높은 전염 수준'으로 간주한다. 나머지 12개주와 워싱턴DC는 '실질적인 전염 수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CDC는 버몬트, 워싱턴, 하와이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주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8일 기준 미국내 23개주의 일주일간 확진자수는 직전주와 비교해 50% 급증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일주일간 미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76만1216명으로 지난 2월 이후 최대 수치를 보였다.
지난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수는 3486명으로 직전주 대비 49%나 늘었다. 8일 기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수는 61만6800명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입원 환자의 90% 이상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로 드러났다. 미국에서 2회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국민의 절반 가량이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률이 낮은 미 남부에서 특히 피해 규모가 두드러지고 있다. 루이지애나주의 경우 지난주 입원 환자 수가 새 기록을 세웠고, 플로리다주에선 최근 입원 환자가 지난해의 정점 때보다 13%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휴스턴의 유나이티드메모리얼 의료센터의 조지프 바런 박사는 "지난 12시간 동안 숨진 환자가 5∼6주간 숨진 환자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한편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최근 델타 변이에 의한 코로나19 재확산이 미국내 마지막 코로나19 유행일 수도 있다고 9일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가을과 겨울 내내 전염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유행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백신 접종과 기존 감염자에 의해 형성된 면역력을 뚫어버리는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이번 유행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라고도 밝혔다.
다만 그는 델타변이가 학교 수업 재개를 앞두고 유행하는 만큼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좀 더 엄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비말뿐만 아니라 에어로졸로도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KN95' 마스크 등 고품질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암울한 전망을 제시하는 전문가도 있다. 천연두 박멸에 기여한 세계보건기구(WHO) 팀의 일원으로도 활동한 유명 전염병 학자인 래리 브릴리언트 박사는 지난 8일 CNBC에 출연해 세계 인구의 15% 정도만 백신을 맞은 점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조만간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유행의 끝보다는 시작에 더 가까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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