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인 줄 알았지? 적자의 역습 남은 도쿄올림픽[2020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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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개회 개최를 강행했던 2020 도쿄올림픽이 폐막했다.
일본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강조하며 자축하고 있지만 '적자의 역습'이 남아 있다.
도쿄올림픽을 개최한 일본 정부와 도쿄도는 수조원의 적자 청구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회 개최로 올릴 수 있는 티켓 수입(900억엔·약 9300억원)도 사라지면서 막대한 비용은 온전히 도쿄도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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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을 개최한 일본 정부와 도쿄도는 수조원의 적자 청구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번 대회의 총 비용을 최대 280억 달러(약 32조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2016년 리우 대회의 두 배 수준이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속에 치러져 적자 폭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9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는 일본 최대 싱크탱크인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케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 문제를 지적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달 12일부터 도쿄도에는 네 번째 긴급사태 선언이 이뤄지면서 2조 1900억엔(약 22조 7103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긴급사태 선언 등으로 외출자제가 이뤄지면서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 개최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제대로 못 누렸다. 또한 대회 개최로 올릴 수 있는 티켓 수입(900억엔·약 9300억원)도 사라지면서 막대한 비용은 온전히 도쿄도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막대한 피해는 일본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주간포스트와 아에라 등 복수의 일본 주간지는 이번 대회의 총 손실을 4조원(약 41조원)으로 추산했다. 이 중 1조 4519억엔(약 15조 1300억원)은 도쿄도가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도민 한 명당 10만 3929엔(약 108만원)을 올림픽 개최 비용을 치르는 셈이다.
막대한 비용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은 민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일본 아사히 신문이 도쿄올림픽 폐막 기간인 7~8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39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한 결과 스가 내각에 대한 일본 내 지지율은 28%로 나타났다. 일본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개막 전 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일본의 여론은 절반 이상을 넘겼다. 결국 국민의 반대에도 개최를 강행한 일본 정권은 ‘적자의 역습’이라는 자충수를 맞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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