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대회 3연패+시즌 7승 도전장 "잘하고 싶은 마음 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하반기 첫 대회에서 시즌 7승과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열여섯 번째 대회이자 하반기 첫 대회인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이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예선 6551야드, 본선 6508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박민지다. 박민지는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도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올 시즌 누구보다 날카로운 샷과 퍼트를 앞세워 시즌 6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는 타이틀 방어와 함께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우승 후보 1순위로 손꼽힌다. 박민지가 올해마저 우승을 차지한다면 '동일 대회 연속 우승 기록' 부문에서 3승을 기록한 고 구옥희, 강수연(45), 박세리(44), 김해림(32, 삼천리)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박민지는 "일주일 동안 쉬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회복돼 컨디션이 좋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가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특히, 지난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던 만큼, 3연패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플레이할 생각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당당히 3연패에 대한 도전의 뜻을 내비쳤다.
박민지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오지현(25, KB금융그룹)은 2주 전의 좋은 감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오지현은 "스케줄이 많아져 제대로 쉬지 못했지만 연습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작년에는 출전하지 않아서 코스를 잘 모르는데, 샷감이 나쁘지 않은 만큼 일단 예선 통과를 목표로 열심히 쳐보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박현경(21,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1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3회 등을 포함, 톱10 8회를 기록했다. 상금순위 2위, 대상포인트 2위에 자리할 정도로 박민지 못지않은 뜨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현경은 "새롭게 하반기가 시작되는데, 스타트를 잘 끊고 싶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톱텐에 들었던 만큼, 올해도 톱텐을 목표로 하면서 좋은 출발을 하고 싶다"며 "작년 하반기에 아쉬운 모습이 많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나은 하반기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상반기에 시즌 첫 승을 거뒀으니, 열심히 해서 시즌 2승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대회가 없는 지난주에 여러 가지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지만, 대회 전까지 샷감과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박현경과 더불어 상금순위 상위권에 위치한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위에 자리하고 있는 장하나(29, 비씨카드)를 비롯해 4위 지한솔(25, 동부건설), 5위 이소미(22, SBI저축은행)는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아직 올해 우승이 없는 상금순위 7위 김지영2(25, SK네트웍스), 8위 임희정(21, 한국토지신탁), 9위 유해란(20, SK네트웍스), 10위 이가영(22, NH투자증권)은 2021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위해 나선다.
지난 2017년 아마추어로 출전해 본 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던 최혜진은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최근 3개 대회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상포인트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한 2017 KLPGA 신인왕 출신의 장은수(23, 애니체)와 더불어 드림투어에서 활동 중인 안근영(30)과 안소현(26, 삼일제약) 등 총 7명의 선수(프로 4명, 아마추어 3명)가 추천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MBN 매일경제와 대유위니아그룹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개최되며, 주관방송사인 SBS 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올레TV, LG유플러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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