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팀에서도 MVP 나왔다" 오타니 MVP 유세 나선 사령탑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아무도 못한 일을 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낮지만, 조 매든 감독이 “MVP는 오타니”라고 주장한 이유였다.
매든 감독이 이끄는 LA 에인절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2-8 완패를 당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 에인절스는 4연패에 빠져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시즌 전적은 56승 57패가 됐고, 3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사실상 멀어졌다.
비록 에인절스는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멀어졌지만, 매든 감독은 “A-로드(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소속팀이 꼴찌였는데도 MVP를 수상했다”라고 말했다. 오타니 역시 MVP를 노리기에 충분하다는 걸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로드리게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2003년 161경기에 출전, 타율 .298 47홈런 118타점 124득점으로 활약했다. 텍사스는 71승 91패 승률 .438에 그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로드리게스는 장타력을 바탕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비롯해 실버슬러거, 골드글러브를 휩쓸었다.
오타니 역시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게 매든 감독의 견해다. 투타를 겸비하고 있는 오타니는 타자로 106경기에서 타율 .269 37홈런 82타점 74득점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개인 최다경기 출전 타이 기록을 세웠고, 홈런은 양대리그를 통틀어 단독 1위다. 투수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16경기에 선발 등판, 6승 1패 평균 자책점 2.93을 남겼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는 아무도 못한 일을 하고 있다. 놀라운 타격, 피칭을 보여줬다. 그는 올 시즌에 가장 가치 있는 선수”라며 오타니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편, 오타니는 오는 1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토론토는 류현진뿐만 아니라 오타니와 홈런 1위 경쟁 중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 뛰고 있는 팀이다. 홈런 1~2위에 올라있는 선수들이 투타 대결을 벌이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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