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친구, 감사합니다" 터키환경단체, 김연경 팬 묘목 기부에 한글로 감사 성명

트위터 캡처

 
한국 여자 배구 간판스타 김연경(33)의 팬들이 산불 피해를 겪은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자 터키 단체가 한글과 영문으로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터키 비영리단체 환경단체연대협회(CEKUD)는 지난 7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지에 “감사합니다 한국의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이라고 시작되는 한국어로 된 성명을 발표했다.

CEKUD는 “생명의 원천인 삼림이, 터키와 세계 여러 곳에서 일주일 동안 불타고 있습니다”라며 “당신은 우리와 함께 서서 수천 그루의 묘목을 아낌없이 기부함으로써 지지를 보여주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여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맡겨주신 묘목을 오랜 우정처럼 지켜주고 가꾸고자 합니다”라고 말한 뒤 “고객님의 친절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터키는 남부 안탈리아주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많은 국민이 고통 받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 경기 당시 한국과 터키의 맞대결에서 터키 선수들의 모습으로 관심이 더욱 커졌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터키에 승리해 올림픽 4강에 진출했으나 터키팀 선수들은 눈물을 보였다. 그 배경에는 산불 사태로 힘들어하는 자국민에게 승리로서 용기를 주려 한 마음이 있었다.

이후 김연경 선수의 팬들 사이에서는 묘목 기부 운동이 벌어졌고, 여기에는 일반 한국인들의 참여도 잇따랐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김연경 선수는 “산불 소식을 듣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팬분들이 선뜻 묘목을 기부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