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서 기량 보였던 도루 1,2위의 레이스 다시 시작
[스포츠경향]
KBO리그에서 가장 발 빠른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자랑했다.
키움 김혜성(22)과 삼성 박해민(31)은 전반기 동안 도루 1,2위를 다퉜다. 김혜성이 29도루, 박해민이 28도루로 뒤를 이었다.
두 명의 선수는 2020 도쿄올림픽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한국 대표팀은 4위로 메달을 획득하는데에는 실패했지만 김혜성과 박해민은 국제 무대 경쟁력을 확인했다.
대표팀의 리드오프를 맡은 박해민은 안타 12개를 때려낸 주장 김현수(LG)에 이어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1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볼넷은 7개를 기록하며 출루율 0.563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득점도 7개로 역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덕분에 박해민은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가 지난 7일 발표한 대회 베스트 팀인 ‘올 올림픽 베이스볼 팀’의 중견수 부분에 선정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병역 특혜 선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박해민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과거를 완벽히 지웠다.
박해민은 “내가 활약을 한 것을 떠나서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뤘으면 했는데 내 활약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이야기는 지나갔고, 팀이 이기는 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삼성의 주장인 박해민은 대표팀 주장인 김현수를 보며 “나보다 현수 형이 좋은 리더십을 보여줘서 내가 할 필요가 없었다. 배구에 김연경이 있다면 야구에는 김현수”라고 선배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매 경기 유니폼에 흙을 잔뜩 묻혀가며 몸을 날렸던 그는 “리그에서 안 하던 플레이를 한 것이 아니다. 매번 했던 플레이”라며 정규시즌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김혜성은 ‘국대 2루수’의 자격을 확인했다. 13타수 8안타 1타점 타율 0.615로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에서도 활약해 대회 막판에는 주전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미국으로 떠난 김하성(피츠버그)의 후계자로 꼽혔던 김혜성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떠올랐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제한적이고, 경기를 치를 때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것 외에는 불편한 점은 없었다”며 “모든게 새로워서 좋았다”고 돌이켜봤다.
김혜성은 국제 대회 경험을 올림픽에서 멈추고 싶지 않았다. “좋은 선배들과 야구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던 그는 “아무래도 대표팀 경기를 한 번 하니까 더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더 열심히 해서 또 가고 싶다”며 2022년 9월 10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바라보며 바람을 키웠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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