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네이버 1300억원 상호지분 교환 "인수·매각 아냐"

최용준 2021. 8. 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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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는 1300억원 규모 신주를 발행해 동일 규모의 네이버 자사주와 맞교환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카페24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사용하는 초기기업과 소상공인을 향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페24를 통한 온라인 사업자들은 네이버가 제공하는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 네이버쇼핑 등 다양한 마켓플레이스에 보다 원활한 상품판매가 가능하게 돼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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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카페24는 1300억원 규모 신주를 발행해 동일 규모의 네이버 자사주와 맞교환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카페24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사용하는 초기기업과 소상공인을 향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는 카페24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카페24는 네이버의 자기주식 31만327주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취득해 네이버 지분의 0.19%를 갖게 된다. 네이버는 카페24의 신주 332만1169주를 취득, 카페24 발행주식총수의 14.99%를 갖는다. 네이버가 지분을 확보해도 여전히 이재석 카페24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최대주주다.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을 만드는데 필요한 솔루션, 마케팅, 물류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아마존 등은 온라인 소비자가 사업의 주요 대상이지만, 카페24는 온라인 '판매자·사업자'를 위해 쇼핑몰 개설, 결제, 물류연계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카페24 솔루션을 활용한 쇼핑몰만 180만개에 이른다.

양사는 상호투자를 통해 △카페24-네이버간 플랫폼 연동 강화 △글로벌 전자상거래 진출 협력 △온라인 사업자 대상 마케팅·물류 서비스 지원 확대 등 긴밀한 사업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으로 카페24 플랫폼과 네이버 플랫폼간 연결이 한층 더 강화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성장한 사업자들은 카페24 D2C(자사 온라인몰·고객직접판매) 플랫폼을 통해 자체 브랜드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카페24를 통한 온라인 사업자들은 네이버가 제공하는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 네이버쇼핑 등 다양한 마켓플레이스에 보다 원활한 상품판매가 가능하게 돼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카페24와 네이버는 국내 온라인 사업자에게 일본 등 해외 진출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다. 카페24는 △페이팔·엑심베이·페이먼트월 등 해외 결제시스템 △라쿠텐·쇼피 등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글로벌 물류·배송서비스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이러한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자사 셀러들의 손쉬운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외 직접 진출에 대한 협력도 추진될 예정이다. 카페24는 2018년 일본 전자상거래 현지 플랫폼을 론칭하면서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일본 사업자들도 카페24를 통해 일본 시장은 물론 전 세계로 진출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일본 진출을 연내 가시화하고 있으며 카페24와 협력을 통해 원활한 현지 시장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

카페24는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네이버 측에서 카페24 지분 인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양사간 지분이 교환되는 형태라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일정 수준 지분을 보유할 뿐 카페24 최대주주는 이재석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다. 네이버가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점도 논의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카페24와 네이버의 협력을 통해 온라인 사업자들은 솔루션·마케팅·물류· 판매운영 지원 등 전자상거래 밸류 체인의 주요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는 물론 일본, 동남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누구나 창의만 있다면 쉽게 성공 가능한 혁신 플랫폼으로 함께 발전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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