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모든 걸 쏟아냈다..여자배구 더 중요한 기로"

황혜정 인턴 2021. 8. 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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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4강 신화를 만든 김연경이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소회를 밝혔다.

김연경은 "스포츠는 결과로 보답을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준비를 하면서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그만큼 난 모든 걸 쏟아 냈고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 이상은 할 수 없었을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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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도쿄올림픽 소회 글 남겨
김연경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도쿄 올림픽 소회를 밝혔다.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혜정 인턴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4강 신화를 만든 김연경이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소회를 밝혔다.

김연경은 "스포츠는 결과로 보답을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준비를 하면서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그만큼 난 모든 걸 쏟아 냈고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 이상은 할 수 없었을 거 같다"고 밝혔다.

또한 "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 여자배구가 참 많은 사랑을 받은 거 같다. 이제는 우리 여자배구가 더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고 본다. 모두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을 많은 분들한테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여자 배구의 앞날도 응원했다.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폐막일인 8일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경기에서 보였던 표정을 모아봤다. 김연경은 이날 열린 세르비아와의 동메달전을 마치고 오늘이 국가대표로 뛴 마지막 경기라고 전했다. 2005년 태극마크를 단 김연경은 16년동안 에이스로 맹활약 했다. 세계적인 스타로 한국 여자배구의 발전과 후배들의 귀감을 샀던 김연경에게 박수를 보낸다. 2021.08.08. 20hwan@newsis.com

김연경의 글에 대표팀에서 함께 뛴 선수들도 댓글을 남겼다.

세터 엄혜선은 "언니 진짜 고생 많았다"며 "너무 행복한 추억 함께해 진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리베로 오지영은 "진짜 우리가 언니 덕분에 하나로 똘똘 뭉쳐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언제나 언니는 우리에게 영원한 멋진 캡틴"이라며 "언니랑 배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전날 오후 입국한 김연경은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뒤 은퇴를 시사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아직은 은퇴 발표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런 것 같다"며 "이건 의논을 해야 하는 부분이고 얘기를 더 해봐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정 지어서 말씀은 못 드릴 것 같다. 어쨌든 어느 정도 결정이 난다면 그때 이후에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인천공항=뉴시스] 고승민 기자 =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선수단이 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8.09. kkssmm99@newsis.com

이하 김연경 소감 전문.

올림픽 모든 일정이 다 끝나버렸다.

올림픽을 위해 준비했던 모든 순간들이 필름처럼 머릿속에 떠올라지면서 내가 얼마만큼 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됐다.

스포츠는 결과로 보답을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준비를 하면서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이렇게 준비를 해서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나는 받아들일 자신이 있었고 후회 또한 남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만큼 난 모든 걸 쏟아 냈고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 이상은 할 수 없었을 거 같다.

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 여자배구가 참 많은 사랑을 받은 거 같다.

어떻게 이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우리가 힘든 순간에도 하나가 돼서 싸울 수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제는 우리 여자배구가 더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고 나는 본다.

모두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을 많은 분들한테 보여주기를 바라고 응원해 본다.

#라스트댄스 #lastdance

☞공감언론 뉴시스 twinsha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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