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미디어가 이끈 2분기 KT..1분기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종합)

김정현 기자 2021. 8. 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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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5세대(5G) 가입자 성장·IPTV의 꾸준한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2분기 연속 호실적을 기록했다.

무선통신 부문 매출은 5G 가입자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1조788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KT의 무선 서비스 가입자 ARPU는 3만234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했다.

그러나 호텔·부동산 사업인 KT에스테이트는 이번 2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668억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코로나19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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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IPTV 가입자 안정적인 성장으로 꾸준한 매출 증가
B2B, AI/DX 부문은 성장했지만 기업IT·솔루션 부문 부진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KT가 5세대(5G) 가입자 성장·IPTV의 꾸준한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2분기 연속 호실적을 기록했다.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2020.7.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KT가 5세대(5G) 가입자 성장·IPTV의 꾸준한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2분기 연속 호실적을 기록했다.

10일 KT는 2021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758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6% 늘어난 6조27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였던 4162억원을 큰 폭으로 뛰어넘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KT가 15일 5세대(5G) 네트워크 단독모드(SA)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다.(KT 제공) © 뉴스1

◇어닝서프라이즈 1등 공신은 5G…5G 가입자 120% 증가

이번 KT의 호실적을 이끈 1등 공신은 2배 이상 늘어난 5G 가입자 덕을 본 무선통신이다.

무선통신 부문 매출은 5G 가입자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1조788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KT의 5G 가입자는 501만4000여명까지 늘어나 전체 무선 가입자 중 35%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2분기 KT 5G 가입자 수는 지난해 2분기에 281만3000여명에서 1년 만에 124.1% 증가했다.

고가요금제를 사용하는 5G 가입자가 비중이 확대되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늘었다. 2분기 KT의 무선 서비스 가입자 ARPU는 3만234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했다.

KT의 2분기 설비투자비(CAPEX)는 5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억원 늘었다. 그러나 상반기 집행 규모는 8641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10.7% 감소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 KT가 자사 IPTV 서비스 올레 tv의 가입자가 업계 최초로 9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KT는 이를 기념해 다양한 볼거리 혜택과 경품 이벤트를 마련했다. (KT 제공) 2021.6.15/뉴스1

◇IPTV 1위 KT, 매출 14.5% 성장…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

IPTV 업계 1위인 KT의 '올레tv' 역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KT IPTV 가입자는 이번 2분기 기준 902만1000여명까지 늘어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IPTV 부문 매출 역시 46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었다.

초고속인터넷도 가입자 증가 추세에 힘입어 같은 기간 2.1% 증가한 50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0기가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도 64.9%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p) 증가했다.

◇심혈 기울인 B2B 부문, 기업IT·솔루션 부문 부진으로 0.8%↓

KT가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B2B 부문 매출은 6913억원을 기록해 소폭 줄었다. 기업IT·솔루션 부문의 실적 악화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트래픽 증가 및 수주 확대로 '기업회선' 부문 매출이 같은 기간 4.2% 증가하고, 인공지능(AI)콜센터(CC)·인터넷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 등이 성장한 'AI/DX' 부문 매출도 6.2% 늘었다.

그러나 B2B 매출 40% 를 차지하는 기업IT·솔루션 부문 매출이 8.2% 감소하며 전체 매출도 0.8% 감소했다.

KT의 13번째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KT 용산 IDC' 2020.11.11/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그룹사 중 BC카드·케이뱅크·콘텐츠 자회사 실적 개선

그룹사 중에는 콘텐츠 자회사 매출이 디지털 광고·T커머스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었다. BC카드 국내 매입액 증가를 바탕으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9068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로 인한 부진에서 다소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호텔·부동산 사업인 KT에스테이트는 이번 2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668억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코로나19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2분기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손실규모도 8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449억언에서 5분의 1로 줄었다. 상반기 가입자 400만명을 유치하는 등 외형 성장도 있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는 "올해 2분기에는 B2B와 금융∙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시장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고객 중심 경영과 성장사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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