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선 러시아인 비하 농담했다간 철창행.. 코미디언에 구류형

박진영 2021. 8. 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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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활동 중인 한 코미디언이 러시아인들을 비하하는 농담을 했다가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아제르바이잔인이지만 벨라루스 여권을 소지한 미르잘리자데는 올봄 유튜브 쇼에서 슬라브족이 아닌 사람들이 모스크바에서 아파트를 임차할 때 차별받는다면서 러시아 세입자들이 살았던 아파트에서 배설물로 얼룩진 매트리스를 봤던 경험담을 얘기했다.

이 경험을 일반화해 러시아인들을 인종적으로 비하하는 농담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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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혐오 선동 혐의 '유죄'
이드라크 미르잘리자데. 모스크바타임스 캡처
러시아에서 활동 중인 한 코미디언이 러시아인들을 비하하는 농담을 했다가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러시아 일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타간스키 구역 법원은 이드라크 미르잘리자데의 인종 증오 선동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10일의 구류형을 선고했다.

아제르바이잔인이지만 벨라루스 여권을 소지한 미르잘리자데는 올봄 유튜브 쇼에서 슬라브족이 아닌 사람들이 모스크바에서 아파트를 임차할 때 차별받는다면서 러시아 세입자들이 살았던 아파트에서 배설물로 얼룩진 매트리스를 봤던 경험담을 얘기했다. 이 경험을 일반화해 러시아인들을 인종적으로 비하하는 농담을 한 것이다.

미르잘리자데는 이 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차례 협박을 당하고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폭행을 당했다. 그는 법정에서 “코미디 공연이었던 만큼 불쾌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하면서도 “나를 보고 오해한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뉘우친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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