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 채널' 확 키운다..25개국 서비스에 외부 제조사도 제공

LG전자가 웹 운용체계(OS) TV에 기본 탑재하는 무료 콘텐츠 플랫폼 'LG 채널'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LG전자는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11개국에 LG 채널 서비스를 연내 론칭한다고 10일 밝혔다. LG 채널은 현재 14개국, 1600여 채널(국가별 제공 채널 수 합계) 제공에서 총 25개국, 1900여 채널 제공으로 서비스 국가와 채널 수가 대폭 늘어난다. 국내 고객은 LG 채널로 144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등 4개 국가 LG 채널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실시간 라이브TV 채널인 와이지티비(YG TV), 한국 영화 전문채널 뉴케이무비즈 등을 포함한 K-콘텐츠 채널을 추가했다. LG 채널이 K-콘텐츠 채널을 제공하는 국가는 기존 유럽 4개국에서 미주 지역 4개 국가를 더해 총 8개로 늘었다.

LG 올레드 TV에서 LG 채널 서비스를 구동하는 모습

유럽과 중남미 지역에는 플루토 TV, 라쿠텐 TV 등 유명 콘텐츠 공급업체 채널과 재즈·일렉트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퀘스트 TV와 같이 현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인기 채널도 추가한다.

LG전자는 웹OS 플랫폼을 사용하는 외부 업체 TV에서도 LG 채널을 즐길 수 있도록 연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웹OS를 앞세운 TV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세계 20여개 TV 업체가 웹OS 플랫폼을 사용한 TV를 출시하고 있다.

고객 취향 기반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새로 적용한다. 지난해 출시한 TV에는 이미 신규 UI를 업데이트했으며, 내달에는 2016년 이후 출시 모델에도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OTT 서비스에 익숙한 고객은 직관적으로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 시청할 수 있다.

LG 채널은 인터넷이 연결된 웹OS TV에서 별도 셋톱박스 없이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5년부터 LG 웹OS TV 전 모델에 기본 탑재했다. LG 채널 이용 고객도 크게 늘었다. 세계에서 LG 채널 서비스를 시청하는 고객 수와 시청 시간은 각각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정성현 LG전자 HE서비스기획운영실장은 “다양한 고품질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LG 채널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보다 많은 고객이 LG TV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