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향후 행보] '이재용의 동행' 청년자립 먼저 챙겼다

박정일 2021. 8. 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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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주 덕진동 '삼성 희망디딤돌' 전북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센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비전에 맞춰 보호종료 청소년들을 위한 자립 지원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1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면 젊은이들의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청소년 교육 지원 확대를 약속한 적이 있다.

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홀로서기를 돕기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 전북센터를 전주시 덕진동에 개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지내다가 만 18세에 사회로 첫 걸음을 내딛는 청소년들이 안정적 환경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주거공간과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개소한 센터는 오피스텔 건물에 입주해 실제 자립한 것과 같은 환경을 제공한다. 병원·약국·피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편의 시설도 갖췄다.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는 22개의 독립 주거공간을 비롯 만 18세 이하 청소년들이 실제 생활 환경과 유사한 공간에서 최대 6일간 자립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4개로 구성했다.연 인원 340여명의 청소년들이 자립 체험과 각종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며, 운영은 굿네이버스 전북본부가 맡는다.

삼성전자는 만 18세가 돼 아동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가정위탁 등에서 보호가 종료되고 자립해야 하는 청소년이 연간 약 2500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자립준비 청소년들은 고용률과 평균소득, 대학진학률 등이 일반 청년층에 비해 낮았다. 자립준비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생활비 부담이 큰 월세(21%)와 숙박시설, 친구·지인집 등 임시주거(21%) 형태로 살고 있었고, 월평균 소득(127만원)은 최저임금(179만원)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률은 16.3%로 일반 청년(8.9%)의 2배에 이르고, 10명 중 6명(63.4%)은 구직 포기 상태였다.

보건복지부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해 지난 7월 보호종료 시점을 만 18세에서 24세로 연장하고, 자립지원 전담기관을 17개 시도로 늘리는 등 자립준비 청소년을 위한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다. 삼성은 2013년 12월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특별격려금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했고, 임직원들은 이 중 10%를 기부했다.

삼성전자는 이후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수렴 과정을 거쳐 청소년 자립지원 사업에 이 돈을 쓰기로 했고, 2019년에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에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더해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현재 운영 중인 센터는 전북을 포함해 총 7개로, 내년까지 경기, 전라남·북도 등 3개를 추가 개소해 전국에 총 10개 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청년교육 사업은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담긴 것으로 평소에도 각별히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2년 연속으로 교육 여건이 어려운 중학생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삼성 드림클래스' 방학캠프 현장에 직접 찾아가 학생들과 대학생 강사들을 격려한 바 있다. 2019년 8월에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광주캠퍼스를 방문해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상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이호균 굿네이버스 이사장,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 원장,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자립준비 청년이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청년으로 커 가길 기대하며,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어른으로 성장할 때까지 전북도는 걸음을 맞춰 걷겠다"고 말했다.박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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