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 부탁" 하정우, 프로포폴 혐의 인정.. 선고공판에 시선 [스경X이슈]
[스포츠경향]
배우 하정우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하정우는 10일 오전 10시 2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 심리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45분쯤 법원에 도착하 하정우는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하고 성실히 재판에 임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약식기소됐다가 정식재판에 회부된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오늘 첫 공판이니까 한번 임해보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치료 목적이었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짧은 대답을 남기고 발걸음을 옮겼다.
하정우는 2019년 1월부터 9월동안 10여차례 이상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하정우가 친동생과 매니저 등의 명의로 투약을 받은 것으로 보고 지난 5월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 했다. 검찰 기소 후 하정우는 소속사를 통해 “얼굴의 여드름 흉터로 인해 피부과 치료를 받아왔고, 레이저 시술과 같은 고통이 따르는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수면마취를 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6월 재판부는 법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직권으로 해당 사건을 재판에 정식 회부했다. 약식기소는 비교적 혐의가 가벼운 경우 정식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서면 심리로 약식명령을 내려달라고 검찰이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법원은 약식명령을 내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정식 재판에 넘길 수 있다. 하정우는 재판을 위해 율촌, 태평양, 바른, 가율 등 4곳의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10명으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렸다.
하정우 변호인 측은 재판에서 모든 공소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의료인에 의해 투약이 이뤄진 점을 언급하며 “하정우가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전문 치료가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하정우 역시 최후 진술을 통해 “얼마나 주의 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받는 대중 배우가 좀 더 신중하게 생활하고 모범을 보였어야 했는데, 제 잘못으로 동료와 가족에게 심려를 끼치고 피해를 준 점을 고개 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사과를 전했다. 이어 “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배우가 돼 이 자리에 서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살겠다. 모든 과오를 만회할 수 있도록 선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동종 전력이 없고 모든 사실을 인정하는 점을 따져 벌금 앞서와 같이 벌금 1천만원을 구형하며 8만8000여원의 추징금을 함께 요청했다.
하정우의 선고공판은 다음달 14일 열린다. 이날 공판 결과가 하정우의 향후 배우로서 활동에 영향을 미칠 전망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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