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시설 적자 전망..국립경기장 1년 유지비만 25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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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공금을 투자해 건설된 국립경기장 등 많은 경기장의 향후 운영이 과제로 떠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많은 시설이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이 지속되면 국제대회 유치도 어렵게 될 전망이다.
배구 경기 등이 열린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은 기업에 운영권을 매각하고 다른 5개 시설은 지정 관리자에게 운영을 맡긴다는 계획이지만, 수지 전망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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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유치하고 싶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망 불투명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쿄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공금을 투자해 건설된 국립경기장 등 많은 경기장의 향후 운영이 과제로 떠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많은 시설이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이 지속되면 국제대회 유치도 어렵게 될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신규 시설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개폐회식이 열린 국립경기장이다. 정비비는 1569억엔으로 6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국립경기장을 유지 관리하는 데만 매년 24억엔(약 250억원)이 들 전망으로, 대회 후 운영권은 민간에 매각될 방침이다.
향후 월드컵 유치를 전망해 구기 종목 전용으로 하는 방안 및 행사 활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트랙을 유지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올림픽 후 검토한다.
도쿄도도 올림픽을 위한 6개 시설을 정비했다. 수영 경기장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는 수심을 최대 3m까지 조정할 수 있는 가동식 바닥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카누 슬라럼 센터는 일본 최초의 인공 코스이다.
이러한 시설은 도쿄패럴림픽 폐막 후 시설을 개수해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국내외 대회 유치 및 행사 개최 등이 중심이 된다.
배구 경기 등이 열린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은 기업에 운영권을 매각하고 다른 5개 시설은 지정 관리자에게 운영을 맡긴다는 계획이지만, 수지 전망은 어렵다.
유일하게 흑자를 전망하는 곳은 공연장 등에 활용할 수 아리아케 아레나 뿐이다.
도쿄아쿠아틱스 센터는 약 6억4000만엔, 카누 슬라럼 센터는 약 1억9000만엔의 적자가 전망된다.
코로나19의 영향도 계속된다. 이들 모든 시설은 국내외 대규모 대회 유치를 목표로 하지만, 감염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개최 전망은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적자폭이 확대하면 공공자금으로 보충할 수도 있다.
도쿄올림픽뿐 아니라 앞서 2016년 리우올림픽 때 사용한 경기시설도 일부 방치됐으며, 분양 아파트로 매물로 나온 선수촌도 많이 팔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야구 경기장 등도 사용되지 않고 있는 등, 규모가 큰 올림픽 시설은 잘못하면 부정적인 유산으로 남을 수 있다.
한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비용은 1년 연기된 것과 코로나19 방역 대책 등의 영향으로 작년 말 시점에서 1조6440억엔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7210억엔을, 도쿄도가 7020억엔, 정부가 2210억엔을 분담한다는 계획이다.
개최 경비와 별도로 도쿄도나 정부가 부담하는 관련 경비도 문제다. 도쿄도는 더위 대책 및 기존 시설의 개수 공사 등에 드는 비용이 7000억엔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경비 등에 드는 비용도 부담한다.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개최된 여파로 900억엔에 달하는 티켓 수입은 수십억 엔으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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