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도핑 의혹 제기에 뒤숭숭한 프로야구.."심사 결과 기다린다"
[스포츠경향]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 수모에 이어 음주운전 사건이 겹친 프로야구에 금지약물 사용(도핑) 논란까지 제기됐다. 해당 선수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무혐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두산에 따르면 두산 소속 A선수는 지난 6월 KADA에서 금지약물 검출 통보를 받았다. KBO리그 선수들은 정규시즌 도중 무작위로 KADA가 실시하는 소변검사를 하는데 여기서 문제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A선수는 지난달 KADA 청문회에 참석해 “금지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소명했고 현재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KADA는 심사 중인 사안에 대해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함구하고 있다. 두산 역시 “KADA가 심사 중이기 때문에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드릴 수 없다. KADA 결정이 내려지면 그에 따라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A선수 소변에서 검출된 성분은 4-클로로페녹시아세트산(4-CPA)으로 알려졌다. 4-CPA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지난 1월1일 금지약물로 지정한 메클로페녹산염의 체내 대사물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메클로페녹산염을 복용하지 않고도 소변에서 4-CPA가 검출된 사례가 있었다. 이종격투기(UFC) 선수 롭 폰트는 화장품 합성보존제로 사용되는 클로로페닌신이 체내에서 4-CPA로 변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도핑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이 성분은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C발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지난달 13일 리그를 중단한 프로야구는 올림픽 기간을 포함해 약 한 달의 휴식기를 가졌다. 이 4주 동안 희소식은 없었다. NC 선수에 이어 키움·한화 선수들이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고, 올림픽 대표팀은 졸전을 거듭한 끝에 메달을 따지 못하고 귀국했다. 대회 도중 선수들의 태도 논란까지 겹치면서 프로야구를 향한 여론은 험악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키움 송우현이 음주운전을 해 경찰에 적발됐고, KIA 애런 브룩스는 온라인으로 구입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세관 조사를 받게 돼 팀에서 방출됐다.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해 홍역을 치렀던 두산은 이번엔 도핑 의혹으로 도마에 올랐다.
악재에 악재가 겹친 프로야구는 10일 리그를 재개하고 팀당 64~70경기를 소화하는 후반기 일정을 시작했다. 무너질 대로 무너진 신뢰를 다시 구축하는 게 이번 하반기 프로야구의 숙제가 됐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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