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2' 임혜영 "마지막회 남가빈 오열 사죄, 지금 생각해도 눈물 나"[EN:인터뷰①]

김명미 2021. 8. 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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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곡2' 임혜영이 남가빈을 연기하며 느낀 소회를 털어놨다.

배우 임혜영은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유정준, 이승훈/이하 결사곡2)에서 뮤지컬 배우이자 박해륜(전노민 분)의 불륜 상대 남가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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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결사곡2' 임혜영이 남가빈을 연기하며 느낀 소회를 털어놨다.

배우 임혜영은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2'(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유정준, 이승훈/이하 결사곡2)에서 뮤지컬 배우이자 박해륜(전노민 분)의 불륜 상대 남가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남가빈은 송원(이민영 분), 아미(송지인 분)과 함께 '불륜녀 삼인방'으로 등장하는 캐릭터. 부모님이 한 번에 세상에 떠나는 벌을 받고, 가장 먼저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인물이다.

지난 8월 8일 방송된 '결사곡2' 마지막회에서 전 남자친구 서동마(부배 분)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남가빈은 박해륜(전노민 분)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상처받은 박해륜은 전처 이시은(전수경 분)에게 이혼 당시 했던 일을 회상하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또 죄책감에 사로잡힌 남가빈은 밤늦게 이시은의 집을 찾아가 넋 나간 모습으로 오열과 사죄를 반복했다.

특히 이 장면에서 임혜영의 감정 연기가 유독 돋보였다. 이시은에게 오열하며 용서를 구하는 남가빈의 모습을 임혜영이 완벽하게 그려낸 것. 목욕 가운 차림으로 "저희 엄마 아빠 저 때문에 돌아가셨다. 제가 죄지었지 않나. 저 때문에 이혼하고 그 업보로. 용서해달라"며 울부짖는 남가빈의 모습은 불륜의 말로를 보여주는 듯했다.

임혜영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신이었다. 가빈이가 한 가지 미안함으로 (이시은의 집에) 간 게 아니라, 박해륜도 걱정되고, 여러 복잡한 감정으로 찾아간 거였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임혜영은 "도움이 많이 됐던 건, 전수경 선배님한테 안겼을 때 엄마한테 안기는 느낌이 들었다. 가빈이가 돌아가신 엄마한테 안긴 느낌과 같았을 거라는 생각이 훅 들더라. 그래서 선배님께 안겼을 때 너무 아팠고, 지금도 그 신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극 중에서는 본처와 불륜녀로 만났지만, 임혜영과 전수경은 예전부터 좋은 인연을 맺고 지내온 사이. 임혜영은 "선배님이 저한테 너무 좋은 분이다. 그 신을 촬영할 때도 선배님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초반에 시은을 찾아가는 신이 있지 않았나. 그때도 울면 안 되는데 자꾸 눈물이 나더라. 감독님이 '혜영 씨 눈물 참으라'고 할 정도였다. 선배님의 눈만 봐도 눈물이 나서 더 이입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불륜녀 남가빈을 연기하며 고민도 많았을 터. 임혜영은 "어떻게 남가빈을 표현하려고 했냐"는 물음에 "사랑을 하다 보면 상처를 줄 때가 있지 않나. 또 너무 힘들면 앞이 안 보일 때가 있지 않나. 가빈이도 (서동마에게) 상처를 받은 상황에서 해륜이 따뜻한 한 줄기 빛처럼 느껴진 것 같다"며 "절대 시작해서는 안 될 관계였지만, 가빈도 한 가정이 깨질 정도의 여정이 될 줄은 몰랐던 것 같다. 사랑했던 사람에게 상처받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라는 점을 확대해서 가져갔다"고 말했다.

또 임혜영은 "변명을 하자면 해륜의 탓이 컸다. 나는 결혼하자고 하지 않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즌3에서 남가빈은 어떤 삶을 살아갈까. 임혜영은 "사죄하는 마음으로 착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사죄한다고 될까. 누군가를 그렇게 아프게 하고 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뉴스엔 김명미 mms2@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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