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도사' 김어준 "이준석 말은 '윤석열, 날 무시말고 잘 보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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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원희룡 등 몇 몇 유력주자들, 김재원 최고위원 등과 갈등을 노출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씨가 10일, 불이 나려는 집에 부채질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김어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8일 이 대표가 경북 안동에서 "지금 당장 대선 치르면 야권이 한 5%p 진다. 이기려면 20대, 30대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한 것은 "본인이 20, 30대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으니 나를 무시하지 말라는 얘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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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원희룡 등 몇 몇 유력주자들, 김재원 최고위원 등과 갈등을 노출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씨가 10일, 불이 나려는 집에 부채질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김어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8일 이 대표가 경북 안동에서 "지금 당장 대선 치르면 야권이 한 5%p 진다. 이기려면 20대, 30대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한 것은 "본인이 20, 30대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으니 나를 무시하지 말라는 얘기다"고 지적했다.
한 마디로 '윤석열 후보는 나한테 잘 보여라'는 "그 말이다"는 것.
최재형 캠프 기획총괄본부장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어준씨가 "당이 준비 중이라는 예비후보 토론회에 윤석열 예비후보가 참석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토론회 개최 여부를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적 없다며 선을 그은 뒤 "(한다면) 참석하실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참석 안 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면서 "왜냐하면 참석 안 하면 후보측이 입는 타격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고 판단했다.
한편 10일에도 이 대표는 원희룡 제주지사,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립각을 세웠다.
원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경선 프로그램에 대해 이게 좋다, 저게 좋다는 식의 관심을 끊어야 한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했다.
또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는 후보를 도와줘야 하고 대선 국면에서 주인공은 후보들이 돼야 하는데 자꾸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뽑은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선거법 위반 의혹을 언급하면서 "'정치 초보의 실수'라고 했는데 당 대선후보를 비하하는 분위기는 자제돼야 한다"고 에둘러 이 대표를 공격했다.
개인택시 양수 교육을 위해 휴가를 내고 경북 상주에 머물고 있는 이 대표는 이 소식을 듣자 "지도부도, 경준위도 경선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으면 구체적으로 누가 하라는 것이냐"며 "경기를 뛰어야 할 선수들이 개인적인 의견을 내면서 본인의 유불리에 따라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을 드러내는 것은 방종일 뿐"이라고 원 지사를 잡고 흔들었다.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선 "경준위 역할에 대해서는 당헌·당규 변경이 필요한 사안 이외의 모든 사안을 제외한 나머지 경선 과정 일체라고 명시해 논의하고 의결해 발표했다"며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될 때 아무 말 없다가 갑자기 모르는 이야기인 것처럼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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