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저리게 후회"..하정우,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 인정 '벌금 구형' [이슈&톡]

최하나 기자 2021. 8. 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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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하정우(김성훈)가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하정우는 검찰 조사에서도 치료 목적이었다면서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하정우가 차명으로 수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한 과정에 대해 불법 투약 정황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하정우는 지난 5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벌금 1천만원에 약식 기소됐다가 법원 판단에 따라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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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하정우(김성훈)가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형사24단독)에서는 10일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를 받는 하정우의 첫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하정우는 정식 공판인 만큼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직접 출석했다.

이날 검은색 정장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법원에 들어 선 하정우는 출석 전 취재진 앞에서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성실히 재판에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정우 측은 이날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진료기록부상에 기재된 양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참작해달라"고 변론했다. 검찰은 약식기소 때와 마찬가지로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또한 추징금 8만8749원을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정우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제가 얼마나 주의 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많은 관심을 받는 대중 배우가 더 신중하게 생활하고 모범을 보여야 했는데 피해를 입혀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재판장님 앞에서 다짐하고 싶다"면서 "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겠다. 이 자리에 서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살겠다. 저의 과오를 만회하고 빚을 갚을 수 있게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하정우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평소 피부 트러블이 상당했을 뿐 아니라, 여러 작품을 함에 있어 필수적인 메이크업, 특수분장 등으로 피부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면서 "불법성이 미약한 점을 참작해달라"고 변론했다. 이어 "깊이 반성하고 있다. 경제적 타격을 입었고 손해배상을 해준 건도 있다"면서 "소속사 직원들의 생계 문제도 있다. 새로운 영화와 드라마 공개를 앞두고 있다. 관계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미칠 수 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가혹히 처벌해 재개할 수 없도록 하는 것보다 마지막 기회를 주고 다시 피고인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며 사회에 환원할 기회를 주기 바란다"면서 "피고인에게 벌금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이 끝난 뒤 하정우는 "재판 잘 받았고 앞으로 주의 깊게 조심하며 살겠다"고 했다. 변호인을 10명 선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특별한 건 아니다"라고 답한 뒤 법원을 빠져나갔다.

앞서 하정우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여러 차례 프로포폴을 투약 받은 사실이 지난해 2월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하정우는 얼굴 흉터 치료 목적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친동생과 매니저 이름으로 차명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돼 의문점을 남겼다.

하정우는 검찰 조사에서도 치료 목적이었다면서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하정우가 차명으로 수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한 과정에 대해 불법 투약 정황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하정우는 지난 5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벌금 1천만원에 약식 기소됐다가 법원 판단에 따라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약식기소는 비교적 혐의가 가벼운 경우 정식 공판을 열지 않고 서면 심리만으로 약식명령을 내려달라고 검찰이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법원은 약식명령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면 재판에 넘길 수 있다.

하정우의 선고 공판은 다음달 14일 오후 1시 50분에 진행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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