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챙겨봐..날아갈 듯 기뻤다" 탕준상, '라켓소년단'으로 그린 성장기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탕준상이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 종영 소회를 밝혔다.
최근 탕준상은 '라켓소년단' 종영 기념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 소녀들의 성장 드라마. 탕준상은 천재 배드민턴 소년 윤해강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먼저 탕준상은 촬영 소감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제일 크다"라며 "개인적으로 더 좋은 연기로 잘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장면들이 아쉽다. 친구들과 선배님, 스탭분들과 가족보다도 많이 보며 촬영했는데 이렇게 한 순간에 끝나 못 본다고 생각하니 섭섭하고 아쉽다"고 운을 뗐다.
"감사하게도 주연작을 연이어 맡았어요. 조정석, 조승우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지난 2010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정식 데뷔해 영화 '영주', '나랏말싸미', '자전거 도둑'과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탕준상.
특히 2021년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와 '라켓소년단'으로 무려 두 개의 주연작을 맡았다. 그는 "올해 주연작 두 개를 했다는 게 사실 믿기지 않고, 영광이다"라며 "이 두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를 잘했다는 칭찬을 받았다. 너무 감사드리고, 신이 나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또 배우 조정석과 조승우를 롤모델로 언급하며 뮤지컬과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도 얘기했다.
또한 시청자 반응을 챙겨보는 성격이라고 밝히며 "가장 감사한 댓글은 '은동이가 안 보이고, 그루가 안 보인다'는 댓글이었다"라며 "이보다 최고의 칭찬은 없다. 매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나. 하늘을 날아갈 듯 기뻤다"고 회상했다. 은동이는 '사랑의 불시착', 그루는 '무브 투 헤븐'에서 그가 맡았던 배역 이름이다.
'라켓소년단'은 2020 도쿄올림픽과 시기가 겹쳐 더욱 주목받았다. 탕준상 또한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를 챙겨봤다며 "차원이 다르더라. 그렇게 되려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걸 너무나 잘 알기에, 선수분들의 땀과 눈물이 와닿았다"고 감탄했다. 그는 무언가 생각난 듯 "촬영 도중 한번은 배드민턴 대회에서 우승한 초등학교 여학생 팀이 왔었다. 즉석에서 시합을 펼쳤는데, 이길 수 있다는 착각을 했던 것"이라며 "엄청난 점수 차이로 졌다. 선수 준비하는 친구들은 다르구나 싶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 선수에 대한 팬심도 드러냈다. 이용대 선수는 '라켓소년단' 15회에 특별출연했다. 탕준상은 수줍게 웃으며 "'라켓소년단' 속 연예인이시다. 촬영이 끝난 뒤 다같이 몰려가 사진 찍어달라고 했다"라며 "특별히 배드민턴 한 게임을 쳐주셔서 너무나 영광이었다"고 팬심을 내비쳤다.
이번 '라켓소년단'을 통해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누적한 그. 탕준상이 '라켓소년단'에서 맡은 윤해강은 자신감과 승부욕 넘치는 그야말로 '센 척' 전문 인물이다. 윤해강과 본인의 공통점은 성격검사유형 MBTI 'E(외향형)'를, 차이점으로는 '겉바속촉 vs 겉촉속촉'으로 비유했다. 탕준상은 "외향적인 성격이 비슷하다. 하지만 해강이가 겉으론 강하고 속이 약한 타입이라면, 저는 대놓고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라고 비교했다. 또 "연기를 하다보니 어느 정도 해강이처럼 바뀌어가더라. 귀여운 허세를 즐기는 나를 보며 재미있었다"고 돌아봤다.
한편 탕준상은 즐거웠던 '라켓소년단'의 추억을 뒤로 하고 윤해강과 시청자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라켓소년단'이라는 꿈을 통해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예쁘게 봐주세요. 그리고 귀여운 해강아, 나중에 만나면 배드민턴 한 판 뜨자!"
[사진 = 씨엘앤컴퍼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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