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 "데뷔 20년차, 더욱 절박한 마음으로 연기하게 돼"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강우(43)가 연기 인생을 돌이켰다.
김강우는 10일 오전 온라인 화상인터뷰를 진행하고 영화 '귀문'(감독 심덕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세 대학생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끔찍한 살인 사건 이후 괴소문이 끊이지 않는 폐건물을 주 무대로 한 공포 체험을 생생하게 그려내 올여름 관객을 숨 막히는 공포의 세계로 끌어들일 예정이다.
데뷔 20년 만에 공포 영화에 도전한 김강우는 무당인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아 영적 능력을 지닌 심령연구소 소장 도진 역을 맡았다. 한풀이 굿을 벌이다가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한 어머니를 목격하고, 어머니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도진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귀사리 수련원의 문을 열게 된다.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해 올해 20년 차를 맞은 김강우는 영화, 드라마, 연극을 오가며 대체불가 존재감을 빛냈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캐릭터 변신을 거듭해온 그는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 내 한계를 알고 자책하게 된다. 부족함을 한없이 알게 된다"라고 겸손해 했다.
또 "어느덧 20년 차가 됐는데 부끄럽다. 작년을 기점으로 영화를 한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게 됐다. 지금까지 편하고 행복하게 작품 활동을 해왔고 많은 도움으로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관객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더욱 절박한 마음으로 연기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계를 이끌겠다는 거창한 말은 못한다. 묵묵하게 해나갈 거다"라며 "이 영화만큼은 꼭 극장에서 봐야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기획 단계부터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들었다. 더운 여름 극장에서 시원하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귀문'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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