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므라피 화산 폭발..인근 주민 대피령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소재 실레만에서 바라본 므라피 화산의 용암 분출 과정 2021.07.18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지난 8일 인도네시아 자바주(州) 므라피산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 인근 마을 전체가 화산재로 뒤덮이고 주민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관영매체 미국의소리(VOA)는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관계 당국은 므라피산 인근 거주민에게 분화구로부터 최소 5㎞가량 떨어진 곳에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니크 후마이다 족자카르타 화산·지질위험완화센터 소장은 이번 화산은 두 번째로 높은 경보 단계인 오렌지 경보 단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지질학자들은 므라피산이 최근 몇 주간 화산 활동이 증가하면서 산 정상에서 고체 용암돔이 빠르게 형성됐다고 밝혔다. 8일 이 같은 용암돔이 부분 붕괴돼 최소 7차례 화산 분출물이 쏟아져, 상공으로 1㎞, 분화구 아래 3㎞가량 흘러내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발 2968m 므라피 화산은 인도네시아 활화산 120여개 가운데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한 활화산이다. 인구가 가장 많은 자바섬에 위치하며 인구 약 40만명의 고대 도시 족자카르타와 인근에 있다. 2010년 대폭발 당시 374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1만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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