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유한 크래프톤..청약 실패에 첫날 주가도 '참패'

김창섭 기자 2021. 8. 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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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단 고평가 지적에 삼성전자를 빗대며 반박했던 크래프톤이 청약 흥행 실패에 이어 첫날 주가에서도 참패를 당했습니다.

최근 대어급 공모주 중에는 처음으로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아래에서 시작한 건데요.

김창섭 기자 연결합니다.

크래프톤 주가가 상장 첫날부터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크래프톤의 주가는 44만8,500원에서 시작했습니다.

공모가 49만8,000원의 90% 수준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건데요.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수준에서 책정될 수 있는데 최하단에서 형성된 겁니다.

최근 대어급 공모주 중에서는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건 처음입니다.

크래프톤은 상장 직후에는 41만 원대까지 급락했습니다.

그러나, 9시 10분쯤에는 47만 원대까지 오르며 상승 기대감을 주기도 했는데요.

이후 주가는 다시 떨어져 현재 44만 원에서 등락 중입니다.

시초가보다 1%, 공모가보다 11% 정도 하락한 수준입니다.

[앵커]

예견된 결과라고 봐야 될까요?

[기자]

네, 먼저 크래프톤의 수요예측 경쟁률과 일반 청약 경쟁률이 모두 기대 이하였습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15대 1로, 최소 1,000대 1은 넘었던 다른 대어급 공모주와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 일반 청약경쟁률은 7.79대 1로 스팩주를 제외하면 올해 최저치인데요.

게다가 상장 전에 이미 크래프톤의 장외주가가 공모가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공모가보다도 아래에서 팔겠다는 투자자가 속속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워낙 높은 주가 때문에 크래프톤은 오늘(10일) 상장하면서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게임 대장주 자리에 올랐고 단숨에 코스피 시총 21위에 올랐습니다.

다만, 삼성전자처럼 자사 해외매출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고평가된 게 아니라는 크래프톤의 주장은 오늘 주가만 보면 투자자들을 전혀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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