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총영사, 부하직원에 '성희롱 발언'.. 징계위 회부

조영빈 2021. 8. 10. 11: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권원직(52) 주(駐)시애틀 총영사가 근무 중 부하 직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내부 고발이 접수됨에 따라 외교부 본부 조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내부 고발을 통해 외교부에 접수됐고, 외교부는 올해 개정된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처리 지침'에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 간 물리적인 분리를 위해 권 총영사를 총영사관에 출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분리조치 따라 관저 근무 중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직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한국일보

지난해 12월 부임한 권원직(52) 주(駐)시애틀 총영사가 근무 중 부하 직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내부 고발이 접수됨에 따라 외교부 본부 조사를 받고 있다. 권 총영사는 성희롱에 해당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권 총영사는 부임한 지 약 6개월 만인 6월부터 총영사관으로 출근하지 않은 채 관저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 6월 26일 올림피아의 워싱턴주 청사에서 열린 6·25 기념식 등 외부행사 참석 등 대외 업무는 홍승인 부총영사가 대신하고 있다.

복수의 소식통은 "권 총영사가 근무 중 부하 여직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실이 내부 고발을 통해 외교부에 접수됐고, 외교부는 올해 개정된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처리 지침'에 따라 가해자와 피해자 간 물리적인 분리를 위해 권 총영사를 총영사관에 출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권 총영사의 발언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외교부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점으로 볼 때 성희롱 혐의는 상당 부분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 결과에 따라 총영사직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

권 총영사는 1993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주아프가니스탄 참사관, 대통령비서실 파견, 외교통상부 장관 비서관, 주필리핀 공사,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