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베를린' 이어 '모가디슈' 로케이션, 돼지 못먹어 힘들어" [N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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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영화 '베를린'에 이어 '모가디슈'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하며 느낀 고충을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10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모가디슈'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로케이션의 힘든 점에 대해 "의외로 돼지고기 못 먹는게 진짜로 힘들었다"며 "다행히 밥차가 있어서 괜찮았다, '베를린' 때는 음식 고생을 많이 했다, 밥차가 없어서 고통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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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영화 '베를린'에 이어 '모가디슈'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하며 느낀 고충을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10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모가디슈'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로케이션의 힘든 점에 대해 "의외로 돼지고기 못 먹는게 진짜로 힘들었다"며 "다행히 밥차가 있어서 괜찮았다, '베를린' 때는 음식 고생을 많이 했다, 밥차가 없어서 고통이었다"고 말했다.
촬영 초반 류 감독을 힘들 게 했던 문제는 소통이었다. 그는 "모로코('모가디슈'의 해외 로케이션 촬영지)가 아랍어권이고 공용어로 불어를 써서 언어 소통이 진짜 쉽지 않았다"며 "베를린은 영어를 주로 많이 해서 그나마 나았는데 당황했던 게 처음에 물을 달라고 했는데 물을 못 알아듣더라, 번역기로 프랑스어로 물을 찾아서 보여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통의 문제는 이내 해결이 됐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제정신인 사람이 없다, 집에서 말 안 듣고 영화 하는 사람들이 모인 거라서 영화 만드는 사람들의 언어는 또 다르다"며 "몇 회가 지나니까, 현장에서 현지 스태프와 우리나라 스태프들이 손짓 발짓 하며 알아듣더라,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로코 현장은 굉장히 좋았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착하고 열정적이었다"며 "무엇보다 힘든 것은 거기가 흑인 국가가 아니어서 배우들 모으는 데 팀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우리가 찍은 곳이 우리나라로 치면 속초 같은 정도의 작은 곳인데 그렇다 보니까 대도시에서 찍는 것과 다르게 인력 수급이 힘들어서 조감독들이 일일히 오디션 보고 모으고, 액션 팀들과 통제해서 블로킹을 짜고 한 게 우리 팀이 해낸 거였다"고 스태프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무엇보다 좋은 게 태양이 항상 일정하게 뜨고 져서 촬영 계획을 세우는 게 좋았다, 힘든 기억보다 좋은 기억이 많다"고 덧붙였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일촉즉발의 내전이 발생하고,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이 하루하루를 버티던 중 북한 대사관 일행의 도움 요청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베를린' '베테랑' 류승완 감독이 '군함도'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한편 '모가디슈'는 지난달 28일 개봉해 3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까지 누적관객수 178만명을 기록, 이번주 안에 올해 한국 영화 최초 200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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