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류승완 "김윤석의 연기, 생일 선물 받은 기분이었죠"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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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 김윤석의 탁월한 연기에 생일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10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모가디슈'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배우들의 앙상블에 놀랐을 때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또렷이 기억하는 순간이 하나 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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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 김윤석의 탁월한 연기에 생일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10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모가디슈'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배우들의 앙상블에 놀랐을 때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또렷이 기억하는 순간이 하나 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배우 김윤석의 신이었다.
류 감독은 "김윤석 선배가 조인성 배우, 구교환 배우가 격렬하게 싸운 다음에 와서는 '무슨 일이야?'라고 묻고, 경찰도 없고 돈도 없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자조적으로 웃는 것도 아니고 인상을 쓰는 것도 아닌 표정을 보여줄 때가 있다"며 "그날이 내 생일이었다, 그 신의 마지막이었는데 내 생일에 찍는 신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그 표정을 보는 순간 생일 선물을 받는 느낌이었다, 너무 신났다"고 말했다.
이어 류승완 감독은 조인성과 허준호의 장면들을 보면서도 즐거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조인성이 '시가렛' 하고 대사를 하는데 아마 여러분이 느낀 그 느낌과 비슷할 거다, '이게 뭐지?' 영어에 대한 부담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그런 식으로 해소하면서 돌파해버리니까 그 쾌감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또한 "허준호 선배님이 '한 대사, 갈 곳이 없소'라고 했던, 그 대사는 영화 찍는 기분이 났다"며 "배우들이 집단적으로 움직인 때가 많은데 하나 하나 눈빛이나 대사를 맞춰줄 때 정말 이런 쾌감이 더 있을 수 없다, 그럴 때 영화 감독하는 게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세상에서 내가 이 모습을 제일 먼저 보고 있다니, 그럴 때 좋다"고 설명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일촉즉발의 내전이 발생하고,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이 하루하루를 버티던 중 북한 대사관 일행의 도움 요청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베를린' '베테랑' 류승완 감독이 '군함도'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한편 '모가디슈'는 지난달 28일 개봉해 3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까지 누적관객수 178만명을 기록, 이번주 안에 올해 한국 영화 최초 200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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