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벨라루스에 추가 제재..'부정선거' 의혹 1주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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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6선 1주년을 맞아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가 제재를 가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벨라루스 최대 국영 기업인 비료 생산기업 '벨라루스칼리 OAO'를 신규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4년부터 벨라루스를 장기 집권해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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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6선 1주년을 맞아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가 제재를 가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벨라루스 최대 국영 기업인 비료 생산기업 '벨라루스칼리 OAO'를 신규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루카셴코 정권과 연관된 은행을 포함한 사기업 15곳도 이름을 올렸다.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는 루카셴코 정권의 돈세탁, 제재 및 비자 제한 회피처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2020 도쿄 올림픽 기간 코치진을 공개 비판한 육상선수에게 강제 귀국 명령을 내려 폴란드로 망명하게 한 비난도 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가 선수를 정치적 차별과 억압에서 보호하지 않은 것을 질책하며, 코치 2명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이번 신규 제재는 영국이 벨라루스 국영 기업, 항공 등과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린 데 따른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인권과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표현의 자유에 관심을 두는 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미국은 동맹과 함께 루카셴코 정권에 계속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4년부터 벨라루스를 장기 집권해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8월9일 대선에서 6선에 성공했지만,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면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루카셴코 정권은 시위 참가자 등 반정부 인사 3만5000여명을 수감 중이며, 지난 5월엔 시위를 이끈 언론인 로만 프로타세비치를 체포하기 위해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키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 사건 관련 독립적인 국제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 6선 1주년을 맞아 전날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등에선 망명한 벨라루스인들이 거리로 나와 독재 정권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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