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큐플 보기' 김시우, 케빈 나랑 '3! 4!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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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대회서 10오버파로 수모를 당한 김시우가 케빈 나와 찍은 사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9일 김시우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근교 TPC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2021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달러)에서 규정 타수를 10타 초과한 '데큐플 보기'(decuple bogey)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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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기준 역대 최다 13타..5번 입수 불운
동병상련 케빈 나, '나는 나무 5번 맞춰..'
[MHN스포츠 노만영 기자] WGC 대회서 10오버파로 수모를 당한 김시우가 케빈 나와 찍은 사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9일 김시우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근교 TPC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2021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달러)에서 규정 타수를 10타 초과한 '데큐플 보기'(decuple bogey)를 기록했다.
대회 마지막날 아일랜드 홀인 11번홀(파3)에서 볼이 해저드로 5번이나 빠지면서 진땀을 쏟았다. 물에 들어갈 때마다 1벌타가 추가되었고, 결국 11번째 샷만에 겨우 그린 위에 도착한 것이다. 이후 투퍼트로 홀아웃을 시키면서 11번홀에서만 총 13타, 규정타수(파3)를 10타 초과한 데큐플 보기를 친 것이다.
골프에서 홀마다 규정 타수가 지정되어 있는데 이보다 높은 타수를 치면 '보기'(bogey)로 기록된다. 한 타가 늘어나면 보기, 두 타부터는 더블 보기(double bogey), 트리플 보기(triple bogey)처럼 단어 앞에 숫자를 의미하는 접두사가 추가된다. 이번에 김시우가 범한 데큐플 보기의 'Decuple'은 '10배'라는 뜻이다.
김시우는 11번홀에서의 부진으로 결국 최종합계 13오버파 293타로 출전 선수 65명 중 최하위를 기록한 채 대회를 마쳤다. 그렇지만 김시우는 실수를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경기 후 SNS 계정을 통해 동병상련의 아픔을 가진 미국 프로골퍼 케빈 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두 선수는 손가락을 펴 숫자를 표시하고 있었다.
김시우가 가르킨 숫자 '3'은 역대 파3홀 기준 최고 스코어인 13타를 기록한 자신을 의미하며, 케빈 나의 숫자 '4'는 파4홀 역대 최다 타수인 16타를 기록했던 흑역사를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내가 기록한 파3홀 최고 스코어 13타. 역대 가장 높은 파4홀 스코어인 16타를 보유한 케빈 나. 그래도 클럽 14개로 잘 끝냈다"는 글을 더하며 실수에도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케빈 나는 지난 2011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 1라운드 오크코스 9번홀(파4)에서 나무를 5차례나 맞히고 헛스윙까지 하며 규정타수보다 12타 많은 16타로 홀아웃해 '듀오데큐플 보기'(duodecuple bogey)를 범했다.
최근 김시우는 지난 1일 열린 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자 오지현과 열애사실을 공개하면서,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부터 교제해왔으며 내년쯤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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